포항시립미술관 23일부터 국내 유명작가 초대 기획전

국내 유명 작가들이 우리네 소소한 삶의 모습에 상상의 조미료를 가미해 재미 가득하고, 감성이 배어나는 조형언어로 표현한 미술작품들을 들고 포항을 찾는다.

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이 23일부터 마련하는 기획전 `미술 속 삶의 풍경(Lifescape in Art)`은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과 가치, 심리, 그리고 그것이 반영돼 펼쳐지는 일상의 풍경과 풍속을 보다 직접적으로 드러내고 다루고 있는 작품을 통해 인간의 역사와 함께 해온 사회의 거울이라는 미술의 오랜 기능을 환기 해보는 전시이다.

일상의 풍경들을 소재로 하는, 회화, 입체, 설치와 미디어 작품 50여점을 통해 작가마다 서로 다른 관점과 가치를 반영하면서도, 사회구성원의 한사람으로서 삶에 대한 작가의 성찰을 확인 하고자 하는 것이다.

미술은 늘 우리 곁에 있다. 우리가 `미술`하면 떠올리는 미술관이나 전시장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진 그런 미술품으로서만이 아니라, 우리의 삶 곳곳에 스며있는 수많은 모습으로 존재한다. 잠시 생각하면 당연한 일이겠지만, 일상의 가구며 옷, 집과 실내장식, 길거리에서 만나는 간판과 상점 등 그 모든 하나하나가 미술이 아닌 것은 없다.

새봄과 함께하는 `미술 속 삶의 풍경`전은 우리의 삶을 보다 사실적이고 직접적으로 지시하는 작품들을 중심으로 선택됐다.

그것은 지난해 12월 개관 이래 개관전을 성황리에 마친 첫걸음을 시작한 미술관으로서, 인간과 사회, 그리고 세계를 보는 수많은 창들 가운데, 대상을 구체적 재현하고 모방하는 가장 전통적인 창으로부터 미술의 기능과 역할을 하나씩 음미 하고자 함이다.

각각의 작품들은 작가들의 눈에 비친 우리가 살고 있는 여기, 지금의 모습을 가감 없이, 또는 따뜻하게, 혹은 냉철하게 표현하고 있다.

하지만 그렇게 펼쳐진 삶의 풍경 속에서 우리는 동시대인들이 가진 인간과 삶에 대한 수많은 생각과 시선을 읽을 수 있을 것이다. 그 풍경은 우리의 시각을 통해 무수히 많은 정감과 의미를 다시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그 풍경 속에 비친 모습이란 내남 없는 우리임도 확인 하게 될 것이다.

전시회는 오는 5월9일까지 미술관 제 1 , 2전시실에 마련되며, 미술이 일상 속에 수많은 모습으로 존재하는 친근한 소재들을 다루고 있어, 따뜻한 봄날 미술관을 찾는 이들에게 상큼한 추억을 간직하게 할 것이다.

권순관, 김기라, 김수진, 김정희, 김진기, 김형관, 김홍식, 김희선, 노세환, 박상희, 박승모, 이김천, 이배경, 이상원, 이원석, 임영숙, 장양희, 최태훈, 하영희 등 작가 20명이 평면, 입체, 설치, 영상 등 인간존재와 삶에 대한 물음 앞에 던진 고민들을 펼쳐보인다.

문의 250-6022.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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