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은 물의날이다. 물 부족을 우려해 물의 소중함을 알자고 지정한 날이다. 대한민국은 물부족국가로 분류되고 있다. 우리는 물부족을 실감하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물부족은 우리에게 닥쳐진 현실이다. 포항도 물부족에서는 예외 일수 없다. 공업도시라는 점에서 더더욱 그렇다. 물은 철저한 준비가 뒤따라야할 포항시의 숙명적 과제다. 아니 생명과도 같은 존재다.

물의날을 맞아 하수처리수를 재이용해 공업용수로 공급하는 사업이 주목을 받고 있다. 포항시가 민간투자방식으로 추진하고 있는 이 사업은 현재 피맥(민자사업 공동투자관리센터) 심의는 마친 상태며 현재 진행중인 중앙민간투자심의위원회와 다음달 4월 3자 제안공고를 거쳐 오는 10월께 공사에 들어갈 방침이다.

이에 따라 빠르면 2012년 7월께 하수처리수를 이용한 공업용수가 첫 선을 보이게 될 전망이다.

포항시의 하수처리수재이용 사업은 사업비만 1천300억원(국비 714억원, 도비 40억원, 시비 40억원 민자 530억원)대에 이를 정도로 큰 대형사업이다. 하루 10만 t규모의 하수 재생수를 생산해 포스코와 철강공단 등에 공급할 예정이다.

하루 10만t의 공업용수는 포스코와 포항1공단을 제외한 포항시 전역에 공급하는 생활 및 공업용수의 절반 가까운 규모다. 시는 하수재생수 생산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새로운 공단 조성에 따른 물 부족 현상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포항시는 전망하고 있다.

특히 포항시가 오는 2020년까지 필요한 추가용수량 하루 22만t 가운데 10만t을 해결하는 것이어서 사업의 성공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는 이와함께 하수처리수를 공업용수로 공급하게 되면 판매수익의 일부가 포항시로 들어오기 때문에 시 재정증대 효과까지 거둘 것이라는 전망도 함께 내놓았다.

그러나 하수재이용수에 대한 불신으로 수요처 확보에 어려움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현 공업용수에 비해 10% 내린 가격으로 공급계획을 수립해 놓고 있지만 적정 수익률 보장 어려움도 예상되고 있다. 현재 수자원공사의 공급가격은 2009년 기준 378원(물이용부담금 150원, 요금 213원,처리비용 15원)으로 포항시와 (주)P-WATERS사는 500원을 검토하고 있다.

/이준택기자 jtle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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