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등 포함 코스 IAAF 집행이사회 승인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마라톤 코스(사진)가 최종 확정됐다.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는 16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집행이사회에 마라톤 코스안을 제출, 최종 승인을 받았다.

이번에 확정된 코스는 지난 2월 대구에서 실시된 제2차 IAAF 기술대표 실사 시 제안한 코스를 기술대표들이 수정·설계한 코스이다.

최종 확정된 마라톤 코스는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종각에서 출발, 청구네거리~수성네거리~범어네거리~황금네거리~두산오거리~수성못을 돌아 상동네거리~대구은행네거리~삼덕네거리~반월당~중앙로 대중교통전용지구를 거쳐 종각네거리로 돌아오는 15㎞ 구간을 두 바퀴 돈 뒤 다시 황금네거리까지 가서 우회전해 돌아오는 구간(12.195㎞)으로, 같은 구간을 반복해서 도는 `루프 코스`가 적용된 일종의 `변형 루프 코스`다.

이번 코스에는 애초 조직위와 대한육상연맹이 포함시켰던 청구고 앞~MBC네거리~동대구역 구간이 빠졌다. 청구고 앞 오르막 구간은 경사가 심해 선수 안전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기술 대표들의 반대로 결국 코스에서 제외됐다. 대한육상연맹은 오르막에 강한 한국 선수들의 선전을 위해 마지막까지 오르막 구간을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황금네거리~두산오거리 구간도 우회 코스에서 직선으로 바로 펴졌고, 마라톤 출발 코스도 중앙로네거리 방향에서 청구네거리 방향으로 바뀌었다.

코스는 대부분 평탄한 도로로 구성돼 있으며 코스고도는 41~78m, 최고고도는 수성못 삼거리 부근(78.1m), 최저고도는 중구청 앞(41.3m)이다.

경보 코스는 국채보상공원 종각 앞에서 Start, 중구청과 한일극장 앞에서 U턴해 돌아오는 시내 도심의 2km circuit 코스를 마련했다.

조직위 관계자는 “개최지 입장에선 대구의 경관과 시민 불편·교통 문제 등도 감안해야 해 대구의 얼이 담긴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과 경관이 수려한 수성못, 대중교통전용지구 등을 포함하는 코스로 최종 결정했다”고 전했다.

또 “코스 내 좁은 도로 확장, 도로 시설물과 주변 환경 등 코스 정비 사업을 대구시 관련부서와 협의해 차질없이 추진하고 대한육상연맹(KAAF)과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의 코스 계측과 승인을 받는 등 경기 운영을 준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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