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군의 항공작전 수행능력이 다시 한번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게 될 것이라 자신합니다”

23일 오전 11시 포항 제6항공전단.

굉음과 함께 35m 길이의 거체가 하늘을 두 갈래로 갈랐다.

4천600마력의 추진기관 4개가 뿜어내는 바람은 멀리 떨어져 있어도 느낄 수 있을 만큼 힘찼다.

앞으로 해상 광역 초계, 조기경보와 정보수집을 담당하게 될 `잠수함 킬러`, P-3CK 해상초계기다.

P-3CK는 기존 P-3C에 비해 보다 정교해진 능력을 자랑한다.

디지털 음향탐지 분석장비와 360도 전방위 다목적 레이더, 고배율 광학 및 적외선 장비, 지자기 탐지장비(MAD) 등은 행사 이동 목표물은 물론, 심해에 숨어 있는 잠수함까지 빠짐없이 찾아낼 수 있다. 정보수집 및 감시 임무만 수행하던 기존의 초계기와 달리 P-3CK는 적극적 공격에도 가담한다.

P-3CK에 부착되는 무기는 무려 6종이 넘을 정도며, 이날 전시해 놓은 무기들만 수미터에 달했다. 특히, `Harpoon Block Ⅱ` 등 미사일과 기뢰, 어뢰 등을 장착해 적의 해안포와 미사일 이동 발사대 등을 사정권 바깥에서 요격하는 등의 특수임무도 수행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대공유도탄 위협에 대한 생존성이 크게 향상되고, 연안 및 정박함정에 대한 공격 능력이 갖춰진 군 최강 항공전력이라 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다.

군은 이번 P-3CK 도입으로 근해를 넘어 원해까지 입체작전 수행 능력이 향상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으며, 올 연말까지 8대를 완벽히 전력화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날 인수식 행사에 참가한 정옥근 해군참모총장은 기념사를 통해 “항공은 현재는 물론 미래 전장환경에 매우 유용한 전력으로서 그 중요성이 나날이 증대되고 있다”면서 “(P-3CK가) 전력화되면 이달 초 창설된 제7기동전단 전력들과 함께 우리나라 해상 보호의 한 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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