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열도로교통공단 경북지부교수
우리 고유의 명절 설. 어느 때보다도 즐겁고 행복해야 할 명절에 교통사고로 인한 인적·물적 피해가 많이 발생해 우리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이번 설은 연휴기간이 짧아 도로 곳곳에 극심한 정체와 교통사고의 발생도 많으리라 예상되는데 설 연휴 기간 중 만약의 사고에 대비해 운전자가 알아두어야 할 교통안전은 다음과 같다.

첫째, 운전자들은 장거리 여행에 대비해 고향까지 어느 코스를 이용해 어떻게 갈 것인가 하는 운행계획을 미리 정해 놓는 것이 중요하고, 그런가 하면 수시로 교통 방송을 청취해서 목적지까지의 교통정보 및 기상상태를 파악하고, 도로상의 교통체증이 예상되는 지역은 우회할 수 있도록 한다.

둘째, 출발 전에는 반드시 타이어와 브레이크, 엔진오일 등 차량상태를 체크하고, 차량에 연료를 충분히 준비해야 하며, 음식물 섭취 후 버릴 각종 쓰레기를 담아 둘 수 있는 쓰레기 수거용 비닐봉지도 필히 준비한다.

셋째, 행여나 발생할 교통사고대비 해, 보험증권과 운전면허증, 스프레이를 준비하고 사고 시에는 상대방과 다투지 말고 보험사에 연락하며, 부상자는 즉시 인근병원에 후송하고 경찰에 신고하여 뺑소니로 처리되는 일이 없도록 한다.

넷째, 장거리 운전의 가장 큰 적은 졸음운전으로 운전자에게 충분한 휴식을 배려해 주고, 차가운 날씨에 밀폐된 자동차 안은 산소가 모자라기 때문에 창문을 자주 열어 환기를 한다.

다섯째, 연휴기간에 폭설이나 빙판길을 대비하여 월동장구도 챙기고, 눈길 빙판길에는 가급적 급 브레이를 피하고 서행운전을 하여야 하며, 갓길운전이나 버스전용차로위반과 같이 다른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릴 수 있는 법규위반을 자제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명절에 친지·친구들과 오랜만에 만난 즐거움에 가지게 되는 술자리, 따라서 그만큼 음주운전을 할 가능성도 높아지게 되는데 음주운전에 대한 처벌은 명절이라고 봐주거나 단속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며, 음주운전은 운전자의 중추신경계의 작용으로 교통사고 발생빈도가 높고, 과속 등을 동반하여 대형사고로 이어져 즐거워야 할 명절에 가정의 엄청난 불행을 안겨다 준다는 사실 명심하고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는 일이 없어야 하겠다.

민족의 대이동 설연휴, 이번 설은 3일밖에 안 되기 때문에 귀향길과 귀경길의 극심한 정체가 예상된다.

기분 좋은 설연휴를 보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운전자들의 안전운전 의식이 필요하겠다.

설날 고향길 안전운전으로 기분 좋고 뜻깊은 설날을 보내는 운전자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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