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 준비를 위해 남아공과 스페인에서 실시한 새해 첫 담금질을 마치고 귀국했다. 지난 4일 남아공으로 떠났던 대표팀은 스페인으로 이어진 스무날 동안의 국외 전지훈련을 끝내고 25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해 바로 해산했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남아공에서 잠비아 대표팀(2-4 패) 및 현지 프로팀인 플래티넘 스타스(0-0 무승부), 베이 유나이티드(3-1 승)와 평가전을 치렀고, 16일부터는 스페인 마르베야에 캠프를 차리고 핀란드(2-0 승) 및 라트비아(1-0 승) 대표팀과 친선경기를 가졌다.

허 감독은 귀국 후 인터뷰에서 “소집 당시 완벽하지 않았던 선수들의 몸 상태가 어느 정도 올라왔다. 남아공 현지 적응 요령을 배우고 아프리카 및 유럽 팀을 상대로 경기 경험을 쌓았다. 코칭스태프도 선수들의 장·단점을 파악할 기회였다”고 이번 전훈 성과를 설명했다.

골잡이 부재에 여전히 아쉬움을 드러낸 허정무 감독은 수비수 박주호(이와타)에 대해서는 “좋은 선수다. 경기를 풀어가는 감각이나 패싱력, 공·수 능력 등이 모두 빼어나다. 기대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허 감독은 또 “월드컵 본선에서 경쟁력이 있는 선수를 뽑겠다”는 선수 선발 원칙을 재차 강조했다.

선수들 역시 이번 전훈 효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공격수 이동국(전북)은 “이번 전훈을 통해 대표팀에서 역할에 대해 많이 생각할 수 있었다. 보다 좋아지고 있다는 것도 느꼈다”면서 “감독님이 원하시는 플레이가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해야 할 지 알아가려고 노력 중이다. 마지막까지 주어진 시간에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태극전사들은 다음 달 6일 일본 도쿄에서 개막하는 동아시아연맹선수권대회 출전을 위해 오는 30일 목포 국제축구센터에 다시 모여 손발을 맞춘다. 이번 전훈에 참가하지 않았던 일본 프로축구 J-리그 소속의 이근호(이와타)와 곽태휘(교토)도 목포 훈련에 합류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