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월드컵 축구대회 유치위원회(위원장 한승주)가 개최지 결정을 11개월여 앞두고 유치 활동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한승주 위원장은 현지시각으로 27일 오전 스위스 취리히에 있는 국제축구연맹(FIFA) 본부를 찾아 제프 블래터 FIFA 회장에게 한국의 2022년 대회 유치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이번 예방은 이명박 대통령과 정몽준 FIFA 부회장이 블래터 회장과 면담 일정이 잡히면서 한승주 위원장도 자연스럽게 동행하게 됐다.

같은 날 오후에는 블래터 회장이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한다.

한승주 위원장과 정몽준 부회장은 FIFA 방문에 앞선 26일 독일 뮌헨으로 날아가 독일 축구의 영웅이자 FIFA 집행위원인 프란츠 베켄바워와 만나 개최지 투표 때 한 표를 호소할 예정이다. FIFA는 12월2일 취리히 FIFA 본부에서 열릴 집행위원회 회의에서 집행위원 24명의 비밀투표로 2018년 개최지와 2022년 개최지를 동시에 결정한다.

이후에도 빡빡한 일정이 이어진다.

한승주 위원장은 서대원 유치위 사무총장과 함께 29일 아프리카축구연맹(CAF) 총회가 열리는 앙골라 루안다를 방문한다. 아프리카 출신의 이사 하야투(카메룬), 아모스 아다무(나이지리아), 자크 아누마(코트디부아르) 등 FIFA 집행위원들에게 한국의 지지를 당부하기 위해서다.

한 위원장 일행은 31일 앙골라에서 열릴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결승 경기를 관전하고 귀국한다. 이어 3월18일 파라과이 아순시온에서 개최될 남미축구연맹(CANMEBOL) 총회와 같은 달 25일 이스라엘 텔 아비부에서 열릴 유럽축구연맹(UEFA) 총회를 겨냥해 현지를 방문, FIFA 집행위원들과 접촉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