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인 경북대가 2010학년도 등록금을 동결함에 따라 대구·경북지역 사립대들이 등록금 동결을 두고 고민에 빠져 있다

이는 전국공립대총장협의회(회장 서거석 전북대 총장)가 12일 올해 등록금을 인상하지 않기로 한 곳이 경북대, 경상대, 목포대, 부산대, 충남대, 한국방송통신대, 한경대 등 12개 대학으로 집계됐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또 다른 국·공립대도 내부 의견을 수렴하고 있어 등록금 동결에 동참하는 대학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협의회는 설명했다.

앞서 이화여대, 숙명여대, 조선대, 가톨릭대, 서울여대, 목원대, 호남대, 부산여대 등 상당수 사립대가 등록금을 2년 연속 동결하겠다고 발표했다.

따라서 지역 사립대인 계명대는 교수연봉상한제, 교육과학기술부 정책 등 여러 가지 사안을 고려해 심사숙고하게 검토 중이나 동결은 어려울 것이라는 입장인 가운데 선린대학과 대구미래대학이 2년 연속 등록금을 동결하기로 했다.

대구미래대학의 이번 결정은 지난 11일 확대 보직자 회의에서 이뤄졌으며 대학은 이를 위해 대학재정 지원 사업 유치와 발전기금 확대, 수익사업 시행 등을 통해 재정을 확보하고 경상비 지출억제, 다양한 절약캠페인 등을 통해 등록금 동결에 따른 어려움을 이겨내기로 했다.

이와 함께 사립대학의 집결지인 경산지역의 대학들은 국립대학의 동록금 동결에 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경북대가 등록금 동결을 결정한 이후 추이를 지켜보던 사립대들도 등록금 인상의 명분을 잃게 됐기 때문이다.

노동일 경북대 총장은 “학부모의 경제적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도록 2010학년도 등록금을 동결하기로 했다.”라며 학부모 입장을 대변했다.

/서인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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