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좋아지는 약이라 하여 너도나도 복용했던 때도 있었던 것 같다.

`불로장수하는 약`이 나이든 사람들의 소망이 되는 것 못지않게 `머리 좋아지는 약`은 머리를 써야 하는 모든 분 특히 수험생에게는 큰 꿈이 되는 약이리라. 물론 약을 복용했다고 해서 갑자기 천재가 된다던 가 까마득하게 지난 날 들의 기억들을 되살려 낼 수도 없을 것이지만 신체의 일부분에 해당하는 위장이나 내분비계의 기능을 강화시켜주는 약이 있는 것과 같이 머리를 좋게 하는 약, 즉 뇌세포의 기능을 향상시켜 주는 약도 있을 것이다.

▲ 뇌 세포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비타민 B1

우선 뇌의 기능이 향상되려면 뇌세포가 활동할 수 있는 에너지를 충분히 공급할 수 있는 약이 있어야 할 것이다. 뇌세포는 신체의 다른 기관과는 달리 각종 에너지원 중에서도 포도당 밖에는 이용하지 못한다. 게다가 뇌세포에서는 포도당이 아무리 풍부하다해도 이 포도당이 분해되어 에너지로 되기까지에는 비타민 B1이 반드시 필요하게 된다. 따라서 뇌세포의 기능을 향상시키므로 머리가 좋아지게 하려면 뇌세포의 에너지 공급에 필요한 비타민 B1이 필수적이다.

▲ 비타민 B군이 활성화 물질 합성

뇌세포 내의 유일한 에너지원으로 포도당이 이용되는데 반해 뇌세포의 흥분 도를 높여주고 활성을 불어 넣어줌으로써 주의력과 집중력을 증가시키고 성격을 명랑하게 해주는 일을 맡아하는 성분으로 구루타민산이라고 하는 아미노산이 있다. 하지만 이 구루타민산도 뇌세포가 이용하기 위해서는 비타민B1과 B12가 충분히 있어야만 한다.

그리고 뿐만 아니라 역시 머리의 중요한 기능의 하나로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기억력인데 이 기억하는 일을 담당하고 있는 뇌세포 내의 리보핵산이라는 물질 역시 비타민B1과 B6이 합성해내고 있다.

▲ 기억력을 회복시키는 엽산

매일 엽산 0.8mg씩을 섭취하면 나이가 든 사람이라도 상실해 가는 기억력이 좋아지고 머리 회전이 빨라진다는 보고를 알츠하이머 연구학회가 발표한 내용이다. 알츠하이머가 치매가 오랜 세월을 통해 서서히 진전된다는 사실을 고려한다면 엽산의 이러한 효과는 더욱 괄목할 만한 것이라 할 수 있겠다. 그러나 엽산이 어떻게 기억력 상실을 예방하는 냐 하는 것에 대해서는 아직 해명된 바 없으나 뇌조직의 퇴화성 염증을 억제한다는 점과 기억 유전자에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엽산 투여는 기억력과 종합 지능지수는 2배로 급증시키고, 머리 회전속도와 운동신경은 2배로 빨라지게 한다. 엽산이 머리를 좋게 하는 이유는 나이를 먹어 가면 증가하는 호모시스테인이라는 나쁜 아미노산을 제거하는 작용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이 아미노산은 지능을 지배하는 뇌 중추를 파괴시킨다.

▲ 수험생에 적합한 비타민B군

이처럼 두뇌의 활동에 없어서는 안 될 비타민B군 3종(B1, B6, B12)은 그 외에도 뇌세포의 반사기능을 높여줌으로써 머리의 회전을 좋게 해 줄 뿐만 아니라, 삼자가 공존할 경우 뇌세포를 증식시키고, 주의력, 집중력 등을 높여주는 등 이른바 머리를 좋게 하는데 서로가 힘을 합하여 상승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따라서 머리를 많이 쓰는 수험생이나 정신노동자는 물론 임산부도 비타민B군을 많이 포함하고 있는 영양제를 복용하여 항상 머리를 맑게 하고 두뇌회전을 좋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곧 태어날 2세도 총명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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