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건설업체의 시공능력평가액을 산정할 때 재무구조 배점을 줄이는 대신 기술능력의 배점 비중을 높인다.

국토해양부는 건설회사의 시공능력평가액이 실제 시공실적보다 과다하게 평가되는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내년부터 이와 같은 방식으로 시공능력평가액 산정방법을 개선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시공능력평가액은 건설업체가 시공할 수 있는 1건 공사의 예정금액으로 실적평가액, 경영평가액, 기술능력평가액, 신인도 평가액 등을 합해 산출한다. 현재 시공능력평가액 1위는 현대건설이며 삼성물산, 대우건설, GS건설, 대림산업 등이 뒤를 잇고 있다.

개선안에 따르면 시공능력평가액 산정시 경영평가액의 반영 비중은 종전 90%에서 75%로 축소하는 대신 건설업체의 기술능력평가액 반영비중은 종전 25%에서 30%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는 그동안 공사 실적보다는 재무구조가 좋으면 시공능력평가액이 높게 책정돼 온 문제점을 개선하고, 건설사의 기술개발 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조치라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국토부는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건설산업기본법 시행규칙을 조만간 입법예고하고 개정 작업에 들어간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