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발을 되풀이하는 아토피성 피부염은 치료하기가 매우 힘든 질환 중의 하나이다.

그 때문에 다양한 종류의 외용약이 새롭게 개발되어 나오며 최근에는 타크로리무스(상품명-프로토픽연고)와 같은 값비싼 면역억제제나 아더마와 같은 화장품이 개발되어 사용되고 있다.

수많은 외용약이 있지만 부신피질호르몬제(스테로이드) 외용약처럼 모든 경우의 아토피성 피부에 그렇게 명쾌하게 효과가 나타나지는 않는다.

그러나 오래 사용하게 되면 부작용도 나타날 뿐만 아니라 약이 잘 듣지 않게 되는 내성도 나타난다.

▲가장 효과가 확실한 부신피질호르몬제

구관이 명관이라는 말과 같이 부신피질호르몬 제제는 아토피성피부염 치료의 핵심이 돼 강도 낮은 하이드로코티손(락티손,락티케어)으로부터 강도 높은 베타메타손 (쎄레스톤지)에 이르기까지 그 동안 30 여종의 외용약이 등장해 사용되고 있다.

강도의 차이는 치료기간에 가장 영향을 미치며 강도가 낮은 약으로 치료하면 1주일 정도 걸리는 치료가 강도가 강한 것을 사용하면 3~4일 정도 걸린다.

그러나 강도가 강한 약은 조금만 더 오래 사용해도 내성이 생기기 쉬우며 따라서 부작용도 빨리 나타날 뿐만 아니라 부작용의 강도도 더 심한 단점이 있다.

▲2주 이상 사용으로 효과가 감소하는 내성이 유발

약의 내성이란 처음에는 잘 듣던 약이 2주 이상 사용하게 되면 잘 듣지 않게 되는 경우를 말한다. 내성이 생기는 이유는 스테로이드가 피부세포에 들어가서 스테로이드 수용체(일종의 단백질)에 결합한 후 핵 속으로 들어가서 염증 억제 효소를 만들게 된다.

그러나 2주 이상 스테로이드를 연속 사용하면 세포 내의 스테로이드 수용체가 고갈됨으로 내성이 생기며 또 사용될 수 없게 된 스테로이드가 과산화지질로 변해 피부에 잔존하면서 아토피를 악화시킬 수 있다.

▲약을 쉬어가며 바르면 내성방지 가능

내성을 방지하기 위해 처음 2주간은 매일 사용하되 3주째부터는 1주간에 2 일만 연속 사용하므로 내성 없이 약효를 지속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약을 휴약하는 1주일 동안 수용체가 다시 만들어지기때문이다. 1주일 후 약을 바르면 2일정도 약효를 발휘하므로 아토피는 악화되지 않는 다는 사실이 영국 의사회지(BMJ) 논설란을 통해 발표된 내용이다.

이 연구 결과는 최근에 실시된 수편의 임상 자료를 면밀히 검토하고 아토피 치료 공포로부터 전문인과 환자 가족에게 부신피질 호르몬제의 사용법을 약간 조정하라고 권장하고 있는 내용이다.

▲부작용도 감소되는 휴약 투여법

부신피질호르몬제 외용약은 장기사용으로 인한 피부에 다양한 종류의 부작용이 유발된다. 피부위축, 모세혈관확장, 스테로이드성 여드름, 다모, 안면 전체 홍반, 면역억제 작용으로 인한 감염증 악화 등 이루 말할 수 없는 부작용이 나타난다.

그러나 이러한 부작용도 약을 쉬어가며 바르면 다소간 적게 나타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아무튼 스테로이드외용약은 장기사용에 주의해야 하는 약이지만 약물 사용법을 약간 조정하므로 환자본인이나 가족이 아토피 피부염의 공포로부터 다소간 해방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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