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김희성 포항철강산업단지관리공단(이하 포항철강공단) 이사장이 차기 이사장을 직선제로 선출하도록 정관을 개정(1일자 1면 보도)한 뒤 돌연 사퇴의사를 표명해 그 배경을 놓고 경제인을 중심으로 갖가지 설이 나돌고 있다.

특히 재선과정에서 K사 P회장을 차기 이사장으로 추대하기로 해놓고 갑자기 정관개정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김심` 파악에 분주한 모습이다.

우선 상당수의 회원업체들은 “김 이사장의 사표제출은 무책임한 행동”이라는 입장을 견지했다.

회원업체 한 관계자는 “회원업체의 여론수렴을 제대로 하지 않은채 일방적으로 정관개정을 추진한 장본인이면서 자기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해서 사표를 내는 것은 무책임한 행동”이라며 “이사장 입후보자가 2명 이상일 경우 현재의 정관이 광범위해 개정필요성 때문에 추진했다면 끝까지 마무리하는 태도가 바람직한 것 아니냐”고 비난했다.

반면 김 이사장은 순수한 마음으로 정관개정을 추진했으나 추진과정에서 회원업체들의 강한 반발에 부담을 느껴 전격 사임을 결심했을 것이라며 이해하는 업체도 많았다.

임시총회에 참석한 한 회원업체는 “김이사장은 이번 정관개정을 위해 추진한 임시이사회와 임시총회 과정에서 자신의 마음을 몰라주고 반발하는데 대해 상당한 상처를 입었을 것”이라며 “그래도 명색이 이사장인데 누워서 침뱉기하지 말고 이번 일을 계기로 경제인이 한데 뭉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사퇴배경을 놓고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철강공단 창설이후 처음으로 치러질 차기 이사장직에 과연 누가 출마할 것인지, 2명 이상 입후보해 경선을 치를 것인지 등에 대해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3대 이사장 선출당시 입후보했다가 사퇴했던 K사 P회장 외에 출마의사를 내비친 인사는 떠오르지 않고 있으나 J사 N회장 등이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다.

한편 포항철강공단은 개정된 정관안에 대해 도의 승인을 받은 뒤 선관위 등의 자문을 받아 연말 정기총회나 내년 2월 이사회에서 이사장 선출규정을 만들어 내년 4월 입후보자 공고, 투표 등 선거 절차를 거쳐 임기 3년의 차기 이사장을 선출할 계획이다.

/권종락기자 kwonjr@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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