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탄소 녹색성장이 세계적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에너지 다소비 업체인 포스코가 급변하는 철강산업 경영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글로벌기업으로 계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친환경·자원절약형 기술개발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되고 있다.

포스코경영연구소 나병철 연구원이 24일자 `포스리 포커스 82호`에 게재한 연구자료에 따르면 최근 주요 선진국을 중심으로 교토체제에 의한 온실가스 감축 한계문제 극복을 위한 2012년 이후 포스트 교토체제 협상이 활발히 진행중인 만큼 철강산업에 대한 감축요구의 회피는 불가능하다며 이에대한 능동적 대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나 연구원은 이어 그동안 이산화탄소 감축기술의 발전방향은 에너지 사용기술 개발에서 이산화탄소 포집·저장기술, 저탄소형 혁신철강기술로 발전해 왔다며 국내 철강업계도 업종별 특성에 맞는 관련기술 개발이나 도입을 위한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스코는 이같은 변화를 일찌감치 감지하고 녹색기술로 승부를 건다는 목표아래 에너지 고효율과 이산화탄소 저감기술 개발을 위해 지금까지 3조6천600억원을 투자해 왔다.

특히 정준양 회장은 포스코가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환경이 기업의 존망과 직결된다는 확고한 인식아래 온실가스 감축에 온 힘을 쏟아왔다.

정 회장은 지난 2월 취임하자마자 `녹색성장추진사무국`과 `미래성장전략실`을 신설한 데 이어 3대 경영철학에 환경경영을 포함시켰으며 지난 7월 녹색성장 추진과 환경경영구현을 위해 `범포스코 녹색성장위원회`를 출범시켰다.

포스코는 이같은 노력으로 코크스 건식소화설비와 고로부생가스 회수설비 도입률이 각각 93%와 100%에 이르러 일관제철소 가운데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포스코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이산화탄소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해 장기적계획으로 파이넥스 공정과 고로공정에 도입할 수소환원 제철법 기술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권종락기자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