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초·중·고교생에 대한 신종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이 3주째에 접어들었지만, 애초 우려와 달리 중대한 이상반응 사례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24일 대구시·경북도와 대구시·경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일제히 시작된 학생에 대한 백신 접종률이 40% 안팎에 이르는 가운데 수십 건에서 천 건이 넘는 이상반응이 보고되고 있다.

하지만, 이들 부작용의 대부분은 접종 부위의 통증이나 가벼운 두통, 어지럼증, 손발 떨림 등 가벼운 증상이라는 게 보건당국의 설명이다.

대구의 경우 지난 11일부터 23일까지 신종플루 예방접종을 받은 학생은 14만8천여명으로, 전체 접종 대상자의 37% 수준이다. 이 가운데 1천800여명의 학생이 어지럼증과 구토 등 이상반응을 보였고, 16명은 증상이 심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은 같은 기간 접종자는 전체의 45%인 15만6천여명으로, 이 중 부작용으로 병원 치료를 받은 학생은 입원 10명을 포함해 모두 34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입원환자의 경우도 증상이 경미해 24일 2명의 학생을 제외하고는 모두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 관계자는 “당초 우려와 달리 중대한 이상반응 사례는 거의 없다”며 “이들 부작용의 대부분은 접종 부위의 통증이나 가벼운 두통, 어지럼증, 손발 떨림 등 가벼운 증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선 교육청은 접종이 이뤄지는 학교에 병원 응급차를 대기시키고 접종을 마친 학생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는 등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경북교육청 관계자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예방접종을 한 학생은 1시간 이상 교내에 머물도록 해 관찰한 뒤 귀가시키고 있으며, 학부모에게도 특이증상이 있으면 즉시 학교와 교육청에 신고토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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