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에 영향을 주는 약들이 많다. 당뇨병을 유발하는 약이 있는가 하면 혈당을 올리는 약도 있으며 내리는 약도 있다.

약을 장기적으로 복용하는 사람이나 혈당 조절이 필요한 사람들이 유념할 내용이다. 특히 정신분열증 치료제를 장기 복용해야 하는 사람들의 보호자는 당뇨병 유발약이 있음을 알고 미리 대비해야 할 필요가 있다.

▲당뇨병을 유발하는 항정신병 약

몇몇 정신분열증 치료제를 장기 사용할 경우 당뇨병이 유발될 수 있음을 세계보건기구(FDA)가 경고한 적이 있다. 정신분열증 치료제 중에서 클로자핀(클로자릴), 오란자핀(지프렉사)는 체중증가와 함께 콜레스테롤도 증가되며 당뇨병발병이 확실한 약으로 판정된 약이다.

반면 리스페리오돈(리스페르달)과 쿠에티아핀(세로쿠엘)은 약간의 체중증가만 있지만 당뇨병 발병은 염려하지 않아도 되며 이리피프라졸(아비리파이)와 지프라시돈(게오돈)은 체중증가도 없으면서 당뇨병 발병 염려도 없는 약이다. 미국의 당뇨병 학회와 내분비 학회 그리고 정신과 학회가 정신병 치료약의 새로운 지침을 정하면서 발표한 내용이다.

▲체중이 5%이상 증가하면 다른 약으로 대치

이상의 약을 시작하기 전 환자의 비만도와 당뇨병 상태 그리고 지질상태 와 심장병 유무 등을 상세히 검토해야 하지만 일반적으로 투약 전보다 체중이 5%이상 증가하면 다른 위험성이 적은 약으로 대치하라고 권장하고 있다.

또한 이러한 사항은 처방하는 의사가 환자가족에게 의무적으로 미리 설명해야하는 사항이지만 설명이전에 당뇨병의 발병여부를 미리 알아둘 필요가 있다.

▲정신병 치료제가 인슐린 내성을 증가

정신병 치료제는 췌장의 인슐린 분비 기능에 관여하여 당뇨병을 유발시키는 것이 아니라 인슐린 내성을 높임으로 당뇨병을 유발한다. 인슐린 내성이 높아지는 이유는 탄수화물이 대사된 포도당이 세포내로 들어 갈 때는 수송선인 포도당 수송 단백을 타고 유입되어야 하지만 정신병 치료약의 분자 구조적 특성이 이 수송 단백의 기능을 파괴하기 때문이다.

▲정신병이 심할수록 비만율도 증가

1950년대에도 정신병자들의 당뇨병 유발 율이 자주 거론되었으며 1970년 초에는 정신병 환자의 약 17%가 당뇨병자임을 발표한 보고도 있다. 아무튼 정신병이 심 해 질수록 비만해진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학회가 설명한 바에 의하면 약물 부작용도 있지만 비만 대책에 대한 무관심과 운동부족을 가장 확실한 원인으로 들고 있다.

▲혈당을 올리는 호르몬제

이외에도 혈당조절에 관여하므로 당뇨병자들이 주의해야 하는 약이 있다. 일반 치료약물 중에서 혈당을 올리는 약이 있다. 이뇨제로 고혈압에도 사용되는 다이크로짇과 라식스, 부신피질호르몬, 성장호르몬, 갑상선호르몬제 등의 호르몬제, 경구피임약, 아드레날린 그리고 위궤양치료제 타가메트와 비타민 B군인 니코틴산은 혈당을 올린다. 그 외에도 조울증 치료제 리단과 우울증 치료제 페낼진 그리고 간질치료제 디란틴, 결핵치료제 아이나와 리팜피신, 항혈액응고제인 헤파린 등이 혈당을 올린다.

▲저혈당에 주의해야 진통제

혈당강하제를 사용 중인 경우 혈당을 내리는 경향이 있는 약은 주의해야 한다. 진통제 타이레놀과 과량의 아스피린, 항균제 중에서 설파제(셉트린, 박트림, 결핵치료제 파스, 우울증치료제 도리다놀과 이미프라민 그리고 고혈압치료제 인데랄과 미니프레스 등과 알코올이 혈당을 내리는 경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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