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신용보증재단이 올해 9월까지 집계한 보증사고가 총 1천37개 업체에 158억 7천만 원에 이르는 등 지난해 동월 대비 104%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심사제도 강화 등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대구신보에 따르면 올해 9말 현재 보증사고는 지난해 660개 업체에 118억 2천여만 원 보다 347개 업체 40억 4천여만 원이 늘어났다.

이 같은 수치는 9월 말 현재이어서 앞으로 연말까지는 더욱 늘어날 전망인 가운데 최근의 경기불황의 여파로 지역중소기업들의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어 앞으로 신보의 보증사고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올해 9월까지 신보의 보증사고는 원금 및 이자 연체가 지난해 356건 59억 4천만 원에서 올해 652억 96억 1천만 원으로 크게 늘어났으며 신용관리정보등록(신용불량)은 지난해 74건 14억 9천만 원에서 올해 129건 20억 9천만 원으로 급증했다.

또 개인회생은 72건 9억 9천만 원에서 113건 13억 7천만 원, 기한이익상실(만기 전 대출금 회수)은 71건 11억 4천만 원에서 95건 14억으로 각각 늘어났다.

그러나 휴·폐업이 지난해 137건에 21억 8천만 원에서 올해 114건에 19억 3천만 원, 당좌부도는 36건 13억 7천만 원에서 36건 13억 원으로 각각 줄어들었다.

특히 대구신보의 구상채권 회수율이 지난해(평균)보다 15% 이상 하락하는 등 목표치에 70% 내외로 머물고 있어 앞으로 보증자산을 운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대구신보가 당초 구상권 회수 목표를 41억 6천만 원으로 잡았지만, 실제 회수액(9월 말 현재)은 31억 9천만 원으로 목표치의 76%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게다가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은 중소업체들의 동반 추락을 막는 데는 일조했지만 `도덕적 해이`(모럴해저드)가 불거지는 부작용도 낳고 있으며 구상권 회수율도 해마다 떨어져 자칫 심각한 보증부실 문제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대구신보 관계자는 “보증공급액이 지난해 비해 2배 이상 늘어났고 경기침체와 금융위기로 자금시장이 경색되며 보증사고가 늘어났으며 지속적으로 구상채권회수활동을 강화하고 있으나 회수불능 채권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곤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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