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산업의 외길을 걸어온 OCI(옛 동양제철화학)가 지난 8일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이수영 OCI 회장은 창립 50주년을 앞두고 지난 6일 서울 소공동 본사에서 개최한 기념행사에서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이 지속가능 가치창조기업 세계 1위로 선정하는 등 우리 회사가 글로벌 화학기업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그러나 “앞으로 예기치 않은 시장변화에 대응해 매일 스스로 새롭게 가다듬는 진취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를 가져달라”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OCI는 지난 1959년 설립된 동양화학에 뿌리를 두고 있다.

이 회사는 국내 처음으로 소다회 공장을 건설해 우리나라 화학산업의 기초가 된 알칼리 공업을 일으켰으며 이후 무기화학, 석유·석탄화학, 정밀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글로벌 화학기업으로 성장을 거듭해 왔다.

지난해부터는 태양전지 및 반도체 웨이퍼의 핵심원료인 폴리실리콘 상업생산에 성공해 신재생 에너지 분야의 선두주자로 나섰다.

올해 9월엔 폴리실리콘 제2공장 준공을 통해 연간 1만6천500t의 생산능력을 보유함으로써 이 분야에서 글로벌 메이저 기업으로 떠올랐다. OCI는 지난해 매출 2조1천198억원, 경상이익 4천73억원으로 회사 창립 이래 최대 실적을 거뒀다.

이어 올해 10월엔 보스턴컨설팅그룹으로부터 세계 1위 지속가능 가치창조기업으로 선정돼 그동안 추진해온 변화와 혁신에 대한 객관적 평가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OCI 관계자는 “지난 반세기 동안 이룬 성장은 `사람이 곧 기업`이라는 창업정신을 이어왔기 때문”이라며 “OCI 인재경영시스템의 중심에는 기회, 도전, 변화의 핵심가치가 자리 잡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OCI는 그동안 농촌사랑운동인 `1사1촌 운동`, 사회 소외계층을 돕는 `사랑의 1004 운동` 등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노력했다”며 “창립 50주년을 맞아 사회공헌활동에 더욱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권종락기자 kwonjr@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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