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현재 53조원 규모로 향후 성장가능성이 농후한 세계종자시장에 대한 대책마련이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소속 강석호(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 의원은 21일 농림수산식품부를 상대로 열린 국정감사에서 “세계 종자시장의 규모는 53조원 수준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전망하고 있다”며 “하지만 종자수출액에 있어, 2007년 기준으로 네덜란드 1조5천억 원, 미국 1조5천억 원, 일본 1천500억 원인데 반해 우리나라는 400억원 수준으로 세계 32위에 머물고 있다”고 밝히고, 관련 산업에 대한 대책마련을 주문했다.

특히 강 의원은 "국내 종자시장의 규모는 5천800억 원 수준으로 세계 종자시장의 1.1%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다국적기업이 M&A를 통해 시장지배력을 확대하는 추세로 그야말로 `총성없는 종자전쟁을 치르고 있다`"며 "3.75g 금 한돈 가격이 16만원인 상황에서 파프리카 종자는 3g(500알)에 35만원으로 거래되고 있는데, 관련 산업을 발전시킬 경우 농업의 새로운 국면을 열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문제는 일본 등 외국은 개인육종가의 품종보호 출원이 많으나 우리나라는 그동안 국가주도의 품종개발로 민간육종이 상대적으로 미흡한 실정이라는 게 강 의원의 설명.

강 의원은 “작은 나라에 천연자원은 빈약한데, 우리가 나아갈 길은 수출이며 그 일원으로 종자는 농업의 반도체 산업이 될 수 있다”며 “종자산업이 이렇게 중요한 상황에서 종자산업 육성을 위해 육성방안을 체계적으로 총괄할 `종자산업과`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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