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남북간 육로통행 관리에 사용되는 군 통신선의 현대화를 위한 자재·장비를 북한에 제공키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통일부는 “19일 북측에 우리 국민들의 통행불편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통신선로 개선공사를 할 용의가 있다는 의사를 전달했고 북측도 20일 동의의사를 통보해 왔다”며 “28일부터 통신선로 개선에 필요한 광케이블, 통신관로 등 8억5천만원 상당의 통신 기자재를 북측에 제공하고 각자 자기측 구간에서 필요한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군 통신선을 기존 구리케이블에서 광케이블로 교체하는 이번 공사의 소요 경비는 남측 구간 공사비용과 북측에 제공할 자재·장비 비용, 기타 부대비용을 포함해 총 21억~27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통일부 관계자는 전했다.

통일부는 “선로개선공사는 남북이 자기측 구간에서 공사를 하고 군사분계선 상에서 선로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며 “공사에는 1~2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본격적인 동절기가 시작되기 전에 공사가 마무리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군 통신선은 남북간 육로통행과 관련, 정전협정에 따라 양측 군 당국끼리 출·입경자 명단을 상호 통보하고 승인하는 절차에 사용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