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오는 20~25일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3 정상회의` 등에 참석하기 위해 베트남, 캄보디아, 태국 등 동남아 3국을 방문한다고 청와대가 14일 발표했다.

이 대통령은 오는 20일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해 이튿날인 21일 응웬 밍 찌엣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농 득 마잉 당 서기장, 응웬 떤 중 총리 등과 면담하고, 광물자원 개발 및 원자력 발전소 건설 등 자원·에너지 분야를 중심으로 한·베트남간 실질협력 강화방안을 협의하고, 한-베트남 CEO 포럼 연설 등 일정도 가질 예정이다.

이어 이 대통령은 22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노로돔 시하모니 국왕을 예방한 뒤 한·캄보디아 경제인 오찬 연설에 이어 훈 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캄보디아내 조림지 확보, 광물자원 공동연구, 농업협력 등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양국간 범죄인 인도협정과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기본약정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또 오는 24~25일 태국 후아힌에서 열리는 한·아시안 정상회의와 아세안+3 정상회의, 동아시아 정상회의(EAS) 등에도 참석해 올초 천명한 `신(新) 아시아 외교구상`을 설명하고, 북핵문제 공조, 기후변화 및 녹색성장 협력 등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은 이번 동남아 순방을 통해 신아시아 외교의 중심축인 아세안 국가들과의 양자 및 다자차원의 실질협력을 증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아울러 취임후 처음 참석하는 아세안+3 정상회의 및 EAS를 통해 아세안 지역 주요 지도자들과 친분을 강화하고 당면한 국제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4월 아세안+3 정상회의 등에 참석히기 위해 태국 파타야를 방문했으나 현지 반정부 시위로 비상사태가 선포되면서 회의가 취소돼 조기 귀국한 바 있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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