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 신국제공항 조기 건설에 대해 대구를 비롯해 경북, 경남, 울산지역민의 열망이 높아지고 있다.

동남권 신국제공항 입지 선정을 위한 국토연구원의 타당성 조사용역이 12월로 3개월 연장되자 대구를 비롯해 경북, 경남, 울산, 아울러충남까지 동남권 신국제공항 조기 건설에 힘을 보태는 등 조기 건설에 대한 동남권 시·도민의 요구가 높아가고 있다.

대구시의회도 지난달 25일 제181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의원 7명으로 `동남권 신국제공항 유치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경북과 경남, 울산광역시의회에 특위 구성을 요청하는 등 공동으로 신국제공항 유치에 힘을 모을 계획이다.

대구시는 7일 김범일 시장이 정례조회에서 공직자들의 대구국제공항 이용 활성화를 주문한 데 이어 8일 오전에는 시청 대회의실에서 구·군 및 산하 공사·공단 관계자 60여 명이 모인 가운데 대구국제공항 이용 활성화를 위한 회의를 열고 대책 마련에 머리를 맞댔다.

이날 회의는 항공수요를 늘려 동남권 신국제공항의 필요성과 공항 유치의 당위성에 대한 논리를 만들기 위한 것.

이는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등 잇단 굵직한 국제행사를 위한 외국인 손님의 접근성 제고와 첨단의료복합단지, 국가산업단지 지정 등에 따른 기업유치를 위해서는 교통 불편 해소가 시급하다는 지역민의 공감대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는 이날 공무원과 공사, 공단 임직원들이 해외 출장 시 대구공항을 출·입국 경로로 적극적으로 활용하자는 방안을 제시하면서 중앙행정기관, 정부투자기관에도 협조 요청을 하기로 했다.

또 지역 여행사에도 대구공항을 이용할 때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찾고 기업체와 사회단체, 직능단체 등 민간단체에도 협조를 구하는 등 대시민 홍보활동을 펴기로 했다.

이와 함께 시는 국제선 연계를 위해 인천노선을 증설하고 항공수요가 많은 일본 정기노선을 신설하는 한편 민항기의 시설사용료를 감면해주는 등 취항여건도 개선할 방침이다.

동남권 신국제공항 유치특위를 가장 먼저 구성한 대구시의회도 최근 경북도의회와 경남도의회, 울산시의회에 특위 구성을 제안하고 각 광역의회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임에 따라 조만간 공동으로 신국제공항 유치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인근의 충남에서도 동남권 신국제공항 조기 건설에 힘을 보태고 있다.

8일 이완구 충남도지사가 대구 GS프라자 호텔에서 영남지역 7개 향우회 임원간담회를 열고 이 자리에서 동남권 신국제공항 유치와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적극 지원을 약속하는 등 동남권 신국제공항 조기 건설에 힘을 보탰다.

대구시의회 박돈규 동남권 신국제공항 유치특위 위원장은 “신국제공항 유치를 둘러싸고 지역 간 갈등을 보이며 최근 국토해양부가 관련 연구용역의 기간을 연장했고 수도권에서는 신국제공항 무용론이 나오는 등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국가 산단 지정과 첨복단지 유치 등 오래간만에 지역에서 성장동력을 마련한 만큼 신공항이 최적의 입지조건을 갖춘 밀양에 조기에 건설될 수 있도록 인근 광역의회와 함께 적극적인 유치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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