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판 중인 발기부전치료제의 가격 인하 움직임이 일고 있다.

바이엘헬스케어(바이엘쉐링제약)는 자사 발기부전 치료제 `레비트라10㎎`(성분명 바데나필) 제품의 가격을 오는 10월 1일부터 36% 인하해 판매한다고 28일 밝혔다.

제약업계 자료에 따르면 현재 레비트라는 고용량(20㎎)과 저용량(10㎎)의 두 가지 형태로 판매되고 있는데 10㎎ 제품의 경우 도매가격이 20㎎(약 1만3천여원) 제품의 약 80% 수준인 약 1만1천원이다.

하지만, 이번에 가격이 인하됨으로써 소비자가 의사의 처방전을 받아 약국에서 사는 레비트라 10㎎ 제품의 가격은 약 7천700원 정도가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이제 관심은 레비트라의 가격 인하로 다른 발기부전치료제들도 가격을 내릴지 여부다.

경쟁 제품인 시알리스의 경우 도매가 기준으로 20㎎ 제품이 약 1천4천여원, 10㎎ 제품이 1만2천여원으로 같은 용량의 레비트라에 비해 비싼 편이다.

비아그라도 용량 단위가 다르긴 하지만 가장 적은 단위인 50㎎ 도매가가 9천여원이어서 10월부터는 레비트라에 비해 비싸지게 된다.

반면 국내산인 자이데나의 도매가는 100㎎ 제품이 5천400여원, 200㎎ 제품이 9천500여원으로 아직은 외국산 치료제에 비해 싼 편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국내에 `조루증` 치료제가 도입되면서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이 위축될 것으로 보이자 제약사들이 고육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바이엘 관계자는 “그동안 약값이 부담돼 발기부전 치료를 받지 못하거나, 20㎎의 고용량 제품을 나눠 복용하던 환자들에게 불편함을 덜어주기 위해 가격을 내렸다”면서 “레비트라의 인지도 증대와 함께 판매 시장 점유율 확대를 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