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인플루엔자 확산으로 일부 관광버스회사들의 가동률이 3월 이후 하강세를 보이면서 7월 이후 지역에 따라 최저 20%까지 급격히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자유선진당 이재선 의원은 23일 신종플루 관련 전세버스 등 관광버스업계의 가동률을 조사한 결과 지역별 운영에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23일 밝혔다.

조사 자료에 따르면 전국 3만 1천346대에 달하는 전국 전세버스의 지역별 평균 가동률이 지난 4월 71%에 달했으나, 4월 28일 국내 첫 신종플루 감염자가 나타난 이후 5월(69%), 6월(62%)에 하강세가 이어지면서 7월에는 42%대로 급격히 떨어졌다. 8월 이후에는 통계조차 잡히지 않을 정도로 심각한 하강국면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것.

지역별로는 경북이 25%로 가동률이 떨어진 것을 비롯해 제주(20%)가 타격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고, 경남(23%), 경기(26%), 인천(28%), 울산 (30%), 대전(33%)과 강원(33%) 등으로 20~30%대의 가동률로 떨어졌다.

대도시의 경우 서울(69%)과 부산(67%), 충북(73%), 광주(65%)는 그나마 형편이 나았으나, 대구도 37%로 가동률이 크게 떨어져 심각한 운영난을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특히 특수가 기대되는 8월부터 11월까지 평균 50%대 이하를 겨우 유지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에다 실제로 신종플루로 인해 학생과 단체 및 일반단체의 행사취소가 줄을 이으면서 작년대비 8월부터 오는 12월까지 5개월간 무려 3천490억원의 매출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의원은 “신종플루에 따른 매출의 급감은 회사마다 경영의 어려움으로 이어져 일부 회사의 경우 도산위기 수준에 처하는 심각한 경영난에 허덕이는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정부가 현재의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여 할부금이나 각종 보험료 등의 유예조치 등 국가 재난수준의 특단의 지원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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