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로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이 처음으로 개발됐다.

미국 미시간 대학의 해리 모블리(Harry Mobley) 박사는 단순요로감염을 일으키는 대장균(E. coli)의 단백질 5천379가지 중에서 백신의 표적이 될만한 3가지를 추려내 백신을 만든 다음 쥐들에 실험한 결과 면역반응이 나타나 감염을 차단할 수 있었다고 밝힌 것으로 영국의 온라인 의학전문지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20일 보도했다.

이 백신은 대장균 표면에서 감염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철수용체(iron receptor)를 면역체계로 하여금 공격하게 만든다.

코로 투여하는 이 백신은 우리 몸의 1차방어선인 점막에 면역반응을 유발하고 이어서 요로에 있는 점막조직에서도 면역반응을 일으킨다고 모블리 박사는 설명했다.

모블리 박사는 미시간 대학병원의 여성 요로감염 환자들로부터 여러종류의 대장균을 채취해 실험한 결과 대부분이 이 백신이 표적으로 하는 동일한 철관련 단백질을 가지고 있음이 밝혀졌기 때문에 이 백신이 여러 종류의 요로감염 예방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모블리 박사는 1상 임상시험을 수행할 파트너를 찾고 있다. 임상시험에 성공한다면 앞으로 몇 년 후면 실용화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년동안 과학자들은 요로감염 예방백신을 만들려고 시도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요로감염은 여성의 53%, 남성의 14%가 생애 최소한 한 번은 걸리는 질환이다.

이 연구결과는 온라인 과학전문지 `공중과학도서관 - 병원체(PLoS - Pathogens)`에 실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