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국민의 과도한 소금 섭취를 줄이기 위해 연방 정부가 시급히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일간 글로브 앤 메일이 15일 보도했다.

메일 지는 의사협회 저널 보고서를 인용, 캐나다인 1인당 소금 섭취량이 권장량인 1일 1.5g의 3배에 가까운 4.13g으로 나타났으며 그 중 80%가 통조림 등 가공식품을 통해 흡수되는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사태가 매우 심각하다”고 전했다.

보고서 공동 작성자 중 한 명인 캐나다심장병네트워크협회의 케빈 윌리스 박사는 이와 관련, “식품 제조업자들이 자발적으로 소금 사용을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상황이 그렇지 않은 것으로 드러난 이상 정부가 적극적으로 강력한 규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소금 과잉 섭취가 국민건강의 최대 위협 요인”이라면서 “소금 섭취를 줄이면 고혈압 발병률이 30% 감소하고 매년 20억달러의 의료비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덧붙였다.

캐나다 연방정부는 지난 2007년 소금 과잉 섭취를 개선하기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한 바 있으나, 2년이 지난 현재까지 구체적 지침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