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고 박기태 총동창회장, 장학금 기탁

포항제철고등학교(교장 강석윤) 동문들이 후배들을 위해 잇따라 장학금을 기탁하는등 남다른 모교 사랑으로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포철고 1회 졸업생인 박기태 총동창회장(홍천산업 전무이사)은 지난 11일 강석윤 교장실을 찾아 후배들의 장학금으로 써달라며 2천만원을 모교에 기탁했다.

박기태 총동창회장은 이날 은사이기도 한 강석윤 교장에게 “큰돈은 아니지만 후배들이 훌륭한 인재로 성장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장학금을 전달했다.

박 회장은 이어 “제철고 1회 졸업생이다 보니 선배가 없어 사회에 나와서도 매우 힘들었다”며 “이제 내년이면 30주년이 되는 만큼 후배들에게 자랑스러운 선배는 못되더라도 밀어주고 당겨주는 선배가 있음을 알려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모교가 잘되고 후배가 잘돼야 더불어 살아갈수 있다는데 많은 졸업생들이 공감하고 있다”며 “서울지회등 각지회 결성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정보공유를 통해 명실상부한 인재요람으로 성장할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울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포철고 강석윤 교장은 “선배들의 명예와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학생들을 지도하겠다”며 “선배들의 이같은 관심과 사랑이 학교 발전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지난 8월에는 4회 졸업생인 임성철 동문(동제한의원 원장)과 진은민 동문(툴렛 프리본 투자자문 대표)이 1천여만 원을 희사해 교내 매점 근처에 후배들을 위한 쉼터를 마련한 바 있다.

/권종락기자 kwonjr@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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