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을 맞아 대구·경북지역 전세가격이 하루가 다르게 치솟고 있다. 결혼, 전근 등 비교적 이사가 잦은 시기성 요인 때문이다.

특히, 최근 경기 회복 기대심리로 공급자들이 매도에 대해 느긋한 양상을 보이고 있어, 매도우위에 따른 전세값 상승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공급 부족에 전세값 오름세

한국주택금융공사 대구경북지사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경북지역 전세자금 대출 보증은 890건·183억원으로 지난달 832건·153억원에 비해 각각 6.9%와 19.6% 늘었다.

이처럼 전세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같은 기간 아파트 전세시장은 지난달 대비 0.23% 가격 상승을 보였다.

주로 중·소형 물건의 변동률이 두드러졌으며, 면적대별로 살펴보면 66㎡ 이하가 0.09%, 69~82㎡형 0.15%, 85~99㎡형 0.18%, 102~115㎡형 0.20%, 119~132㎡형 0.17%, 152~165㎡형 0.01% 각각 상승했다.

오피스텔 임대시장도 가격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부동산114(www.r114.co.kr)에 따르면 8월 전국 오피스텔 매매시장은 0.06% 변동률로 5월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매도 우위 당분간 지속될듯

이러한 가격 변동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활력 변화는 그리 크지 않다.

8월 전국 전세, 월세 임대시장 변동률은 전세는 0.02%, 월세는 0.01%로 전월과 차이가 없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매도자들이 매물을 출시하지 않아 매도호가가 형성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또한, 가을철을 맞아 1인 가구나 신혼부부 중심으로 전세매물 수요가 더욱 늘어나면서, 전세가격 상승은 비성수기인 내년 1월 전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부동산 114사 관계자는 “최근 호가가 크게 오른 경우에는 당분간 강보합세도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대학가, 역세권 등을 중심으로 소형 오름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아파트 매매시장의 가파른 가격상승으로 오피스텔에 대한 투자심리가 늘어나고 있다. 개강을 앞둔 대학가 임대수요와 가을 결혼을 앞둔 신혼부부 수요 등 젊은 수요가 늘어나면서 주요 역세권 소형 오피스텔의 강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동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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