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남초교, 6년째 놀이활용 통해 학생 스스로 공부

【상주】 시골의 한 초등학교가 학생들에게 한자 학습을 더욱 즐겁고 재미있게 시키면서 열심히 공부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상주 외남초등학교(교장 권형국)는 최근 학교 특성화 교육의 하나로 `외남 동량재(棟梁材)들의 한자 골든벨 도전` 행사를 열었다.

<사진>

이번 행사는 저학년부(1-3학년)와 고학년부(4-6학년)로 나눠 한자와 관련된 문제를 중심으로 학교와 고장, 나라에 관한 내용을 함께 풀었다.

이 학교는 지난 2004년부터 6년째 한자 교육을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는데 이 같은 특별한 프로그램을 접목해 아이들의 한자 실력이 크게 향상되고 있다.

또 자체 제작한 한자교육 교재(즐거운 재량활동 교재)를 전 아동들에게 지급하고 방과후 학교, 재량활동시간 등을 통해 한자 교육을 하고 있다.

자칫 따분하고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는 한자교육을 더 재미있게 하기 위해 각종 놀이 활용 교육, 한자교육 관련 다양한 행사, 선비정신교육과 연계하는 교육활동 전개 등으로 아동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특히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이 학교는 해마다 12월에 치뤄지는 한자자격 급수증에 도전해 1학년을 제외한 전교생 34명이 7급-4급까지의 급수증을 하나씩 취득했다.

권형국 외남초등학교 교장은 “학생들이 자칫 한자학습을 어렵게 생각할 수도 있어 다양한 방법으로 재미있게 한자교육을 하고 있으며 학생들도 즐겁게 스스로 공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고학년부 골든벨을 울린 6학년 강윤희 학생은 “처음에는 한자공부가 어려웠지만 재미있는 방법으로 공부를 하고 또 한자급수증을 목표로 열심히 하다 보니 이제는 한자 박사가 됐다”고 했으며 저학년부 최후 1인이 된 3학년 조주현 어린이는 “한자 공부를 더욱 열심히 해 내년에도 꼭 골든벨을 울리겠다”고 야무진 포부를 내비쳤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