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대기업들의 3분기 실적이 대폭 개선돼 내달부터 시작될 `어닝시즌`(실적 발표기)에서 대규모 실적잔치가 예고되고 있다.

포스코와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각각 1조, 4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자동차, 조선, 화학 등 다수의 업종에서 대폭적인 실적호전이 기대되고 있다.

♠철강, 항공 실적 호전 예고

지난 2분기 영입이익 1천705억원을 내며 `사실상 적자`라는 평을 받았던 포스코는 3분기에 영업이익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1조원을 육박할 전망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하반기 영업이익은 2조원 이상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3분기보다는 4분기가 좋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3분기도 이전 분기보다는 영업이익이 크게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8월 이후 증권사들의 포스코 영업이익 추정치는 가장 낮은 수준이 8천600억원, 최고치는 1조1천억원에 이른다.

항공업계는 휴가철 항공수요 증가와 유가 안정으로 올 3분기 1년 만의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유가 급등과 신종플루 등의 영향으로 극심한 영업적자에 허덕였던 항공업계였지만 증권가에서는 올 2분기 1천273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던 대한항공이 3분기에는 2천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하고 아시아나항공도 400억~500억원의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았다.

지난 2분기 영업손실이 컸던 SK에너지, GS칼텍스 등 정유사들의 석유사업부문은 글로벌 수요 증가 등으로 3분기 영업실적이 다소 호전될 것으로 전망됐다.

♠전자, 자동차도 날개

삼성전자는 3분기에 연결기준 3조8천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리란 전망 속에 다시 한번 시장을 놀라게 할 준비를 하고 있다.

2분기에 분기 기준으로 처음 영업이익 1조원을 넘어선 TV, 컴퓨터, 모니터 등 디지털미디어(DM) 부문도 LED TV 판매가 증가하면서 마케팅 비용 증가분을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대, 기아차의 3분기 실적도 작년 3분기보다 대폭 호전이 예상되고 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현대차가 작년 동기 대비 각각 12.3%, 228% 증가한 6조7천970억원, 3천430억원에 이를 전망이며 기아차 역시 각각 13.5%, 148.4% 늘어난 3조8천910억원, 1천38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조선 빅3` 역시 후판 값 인하 등 호재로 3분기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뛸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현대중공업의 3분기 매출은 5조5천573억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14.7%, 영업이익은 80.2% 증가한 6천19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대우조선해양 역시 매출은 22.3% 늘어난 3조2천518억원, 영업이익은 140.8% 증가한 2천577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삼성중공업도 매출은 22.5% 오른 3조1천809억원, 영업이익은 95.0% 상승한 2천77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됐다.

/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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