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관호초교생 74명 한자시험 전원 합격

전교생 86명에 불과한 칠곡군 관호초등학교의 전교생 93%가 한자자격증을 취득해 화제가 되고 있다.

3일 칠곡 관호초교에 따르면 전교생 1인 1 자격증제 취득을 교육목표로 `제42회 한자자격 시험`에 74명이 응시해 전원이 합격했다.

이 가운데 24명은 7급 이상 성적 우수자 34명에게 주는 최우수상 및 우수상을 받는 영광도 안았다.

관호초교는 5년 전 전교생이 36명에 불과한 초미니 학교로 폐교위기에 직면했으나 최재열 교장이 부임하면서 관내 다른 초등학교와 차별화된 교육을 실시, 학생수가 늘어나는 등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전교생 자격증 취득에 심혈을 기울여 전교생 86명 중 93%가 5급에서 8급까지 한자자격증을 취득, 관내 초등학교 중 최고의 한자실력을 갖춘 학교로 인정받고 있다.

또한 지역의 여러 기관·단체와 연계한 학습 지원, 감성 지원, 문화 지원 프로그램인 Edu-Service 제도를 운용하는 등 농촌 학생들의 학력 향상에 전교직원이 전력투구하고 있다.

이런 결과 지난해 교육과학기술부가 실시한 전국 100대 교육과정 우수학교 공모대회에서 도내 우수학교로 선정됐고 자격증취득학교로 소문나면서 학생수도 86명으로 불어났다.

더욱이 이 학교는 오는 12일에는 EBS TOSEL 영어 능력 인증 시험 24명, 10월 초 워드프로세스 1, 3급 시험에 30명의 학생이 응시 원서를 제출해 자격증 취득을 바라보고 있어 한자 외 영어 등에도 실력을 인정받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재열 교장은 “5년 전 폐교위기에 처한 학교를 살리고자 전교생 1자격증 제도를 목표로 특수교육을 실시한 결과 떠나가는 학교에서 돌아오는 학교로 거듭났다”며 “앞으로 각종자격증 취득에 전 교직원이 합심, 노력해 도내 최고의 자격증 취득학교로 우뚝 서는데 최선을 다해 나갈 방침”이라고 했다.

/남보수기자 nbs@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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