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체감경기가 지난해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한데 이어 국내 기업들도 4/4분기에도 경기가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는 등 경기회복 청신호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한국은행이 최근 2천382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8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조업의 이달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86으로 전월의 81에 비해 5포인트 올라갔다.

이는 지난해 4월의 87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업황 BSI가 100 미만이면 경기를 나쁘게 보는 기업이 좋게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이며 100 이상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대기업 BSI는 91로 전월의 86보다 5포인트 올라가면서 작년 5월의 100이후 가장 높았다. 중소기업 BSI는 78에서 84로 6포인트 상승해 2007년 5월의 86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분야별로는 수출 BSI가 90으로 전월의 83보다 7포인트 올라갔고 내수판매 BSI는 84에서 88로 4포인트 상승했다. 생산 BSI는 9포인트 올라간 94, 가동률 BSI는 6포인트 상승한 91이었다.

제조업의 9월 업황전망 BSI는 93으로 전월의 80보다 13포인트 뛰었다.

또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1천564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2009년 4/4분기 기업경기전망` 조사 결과에서도 4/4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가 `112`로 집계돼 3/4분기에 이어 4/4분기에도 상승세를 유지했다.

응답 업체들은 내수와 수출 모두 4/4분기 전망이 3/4분기와 마찬가지로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수의 경우 3/4분기에 BSI가 103으로 집계된데 이어 4/4분기에는 113으로 집계됐다.

수출 역시 104에서 114로 BSI가크게 늘어나 4/4분기 수출전망도 밝을 것으로 예상됐다.

기업 규모별로도 대기업(119)과 중소기업(111) 모두 기준치인 100을 상회하고 있어 대기업, 중소기업 모두 4/4분기 경기를 낙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대구·경북지역의 8월중 소비자심리지수도 상승하는 등 지역경기가 회복 양상을 보였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에 따르면 8월 중 대구·경북지역 소비자동향 조사 결과,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가 전월 115보다 6p 상승한 121을 기록해 5개월 연속 상승했다고 밝혔다. 또 현재생활형편 CSI는 7월 94에서 99로, 생활형편전망 CSI는 105에서 109로 모두 상승해 가계의 생활형편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고 있다.

가계수입전망 CSI는 98에서 103으로 전월보다 5p 상승하고 소비자지출전망 CSI도 108에서 114로 6p 상승했다. 또한 현재경기판단CSI는 101에서 116으로 전월에 비해 15p의 큰 폭 상승을 기록하고 향후경기전망CSI도 119에서 128로 9p 상승해 5개월 연속 기준치 100을 상회하고 있다.

/이창형·서인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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