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기업 담보대출 금리도 7%선 육박

한국은행의 지급준비율 인상 여파로 시중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잇따라 7%대 진입하자 만기도래에 따른 대출연장을 앞두고 있는 대구·경북지역 기업체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지급준비율 인상, 총액 대출한도축소 등 일련의 유동성조치로 인한 금리상승과 은행의 기업대출 축소 등으로 인한 피해가 중소기업에 집중될 것이라는 전망마저 제기되면서 포항지역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자금지원 증액을 호소하는 한편 별도의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

포항철강공단 입주업체를 비롯한 대구 경북지역기업들에 따르면 한국은행의 지준율 인상여파로 일반주택대출의 금리가 연 5.91~7.01%까지 7%를 넘어서면서 일부 기업담보대출도 7%선에 육박하고 있다는 것. 기업의 담보대출의 경우 변동금리가 적용되면서 일부에서는 7%를 넘어 섰다고 지적하고 있다.

16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변동금리형 주택대출 금리는 이날 연 5.91~7.01%로 연 7%대를 넘어섰고 우리은행도 연 5.81%~7.11%를 적용 중이다. 국민은행은 5.99~6.99%, 하나은행은 6.13~6.83%의 금리를 적용 중이지만 CD금리가 계속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조만간 7%대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같이 일반주택대출금리가 인상되면서 기업대출도 3개월변동금리를 중심으로 인상조짐을 보이고 있다.

포항철강공단 입주업체 P사 관계자는 “당초 5%대의 금리가 2년사이 7%의 이자부담율로 늘어나면서 이자부담이 크다”며“고유가에 이어 이자부담율이 기업자금을 압박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대구은행의 변동금리는 1년 기준이어서 현재까지 기업대출과 관련, 직접적인 인상 등은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시중금리가 오르면 금리인상은 사실상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준택기자 jtle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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