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복(末伏)이 지났음에도 `뒷북 더위`의 기세가 좀처럼 꺽이질 않고 있다.

20일 대구 기상대에 따르면 포항에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를 넘는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올해 들어 대구·경북에 발생한 열대야는 지난달 18일 포항, 19일 대구 등 2번 나타났으며, 이달에는 20일 포항이 처음이다.

예년에 7월말과 8월초 사이에 주로 생기던 `야간 무더위`가 뒤늦게 다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폭염특보도 지난달에는 한 차례도 발생하지 않았지만 이달에는 말복인 13일부터 16일까지 폭염주의보가 18일부터 19일까지 폭염특보가 내려졌었다.

7월 평균기온은 24.8도, 8월 평균기온 25.2도로 평년의 25.7도와 26.1도에 비해 낮았다.

반면, 통상 연중 가장 무더운 시기인 8월1일부터 12일까지 대구·경북지역의 일 평균기온은 24.1도로 13일부터 19일까지 일 평균기온 26.8도 보다 낮아 말복 이후로 더위가 시작된 것으로 드러났다.

말복 이후 맑은 날씨 속에 더위가 이어지면서 농작물 성장에 중요한 여름철 일조량도 회복되는 양상이다.

대구기상대는 23일까지 30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겠고, 24일부터 북동풍의 영향으로 기온이 소폭 떨어지면서 30도를 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이번 더위는 27일 전국에 걸쳐 비가 오면서 한 풀 꺾이겠다는것.

/김낙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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