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가수 마이클 잭슨의 사인이 현재 조사 중이다. 그러나 자의든 타의든 약물 과량으로 인해 사망한 것만큼은 분명한 것 같다. 이처럼 투여량이 초과하면 해악이 오게 된다. 반면, 투여량이 부족하면 약효가 없다. 약의 투여량은 적절해야 하며, 치료에 꼭 필요한 용량인 상용량으로 투여돼야만 한다.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약을 사용하면서 약의 복용량을 무시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 주변에서도 상용량의 반이나 또는 두 배 이상을 복용하는 경우를 종종 불 수 있다. 약은 `양날의 칼`과 같아서 양에 따라 유익과 유해의 양면성을 나타낸다.

비록 잘 아는 약이라 하더라도 그 이상의 효과를 기대하기 위해 과량으로 복용해서는 안 되며, 반대로 인체에 해로울까 싶어 너무 적게 복용해서도 안 된다.

▲초과하면 약해, 부족하면 약효미달

`간에 해롭다는데 이 항생제 반으로 줄여서 먹으면 안 되나요` 또는 `이 약 두 알씩 먹으라고 했는데 네 알 한꺼번에 먹어도 되나요` 등의 질문을 한 번씩 듣게 된다. 엄연히 잘못된 것이다.

왜냐하면, 약이 흡수돼 대사를 거친 후 조직에까지 운반되면서 약효를 발휘하려면 혈중농도가 최소한의 치료량 이상은 돼야 한다. 반대로 상용량이 초과한 약물은 인체에 해가 될 수도 있다.

그런데 전자의 질문처럼 감염예방의 목적으로 항생제를 사용하고자 할 때 반으로 줄여 복용하게 되면 전혀 효과가 없게 된다. 또 후자의 질문처럼 `분량을 늘려 먹으면 빨리 낳겠지`하는 막연한 생각에서 지시분량을 초과한다면 약해를 입게 된다.

약을 가장 적당한 용량으로 복용해야 한다는 사실은 매우 중요하며, 아울러 반드시 지켜져야 할 준칙이다.

▲일부 약물은 약물중독 유발도

`약효를 빨리 보고 싶은데 약을 배로 복용해도 되는가` 또는 `약의 복용량에 따라 약효가 달라질 수 있을까` 등의 질문은 필자가 평소에 많이 받아보던 것들이다.

이상의 궁금증에 대한 해답은 약 용량과 약물사용 효과의 상관관계를 알아본다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약은 투여량이 적으면 약효가 나타나지 않다가 점점 용량을 증가시킬 때 치료에 필요한 유효량이 되는데 이러한 양을 치료량 또는 상용량이라 한다.

아무리 우수한 약이라 하더라도 과량이 되면 유해효과가 나타나며, 종류에 따라 약물중독이 일어날 수도 있다. 이후 치사량 이상으로 투여하게 되면 죽음에 이르게 된다.

특히 일부 약물은 상용량으로 투여된다 하더라도 오랜 시간 투여하므로 약물중독이 유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향정신성 약물인 항불안약이나 수면제가 이런 종류의 약이다.

▲특별히 주의해야 하는 극약

극약에 대한 용량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 왜냐하면, 일반치료제로 사용되는 보통 약은 상용량의 폭이 매우 넓지만, 극약이나 독약은 유효량이 중독량 또는 치사량에 아주 가깝다. 또, 그 작용이 격렬해서 인체에 위해를 가져올 우려성이 역시 많다.

특히 독약은 체중 kg당 30mg 정도만 투여해도 치사량이 50%나 되는 약이므로 일반치료제로는 거의 사용해서는 안 되는 약이다. 하지만, 극약은 투여 용량만 적절히 사용한다면 아주 다양한 치료목적을 얻을 수 있다. 많은 종류의 극약이 중요한 질병치료에 긴요하게 사용되고 있다.

단 투여량을 엄격히 지키는 범주 내에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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