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퀸` 김연아, 아이스쇼 마치고 캐나다로 출국

“제자리로 돌아가 열심히 훈련해서 새 시즌까지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겠다”

`피겨퀸` 김연아(19·고려대)가 아이스쇼를 위한 6박7일간의 `고국 나들이`를 마치고 17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전지훈련지인 캐나다 토론토로 돌아갔다.

김연아는 출국에 앞서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오랜만에 한국에 와서 멋진 선수들과 함께 공연해서 기뻤다. 한국에 머문 일주일이 길게만 느껴졌다”라며 “즐겁게 공연을 마쳤다. 이 기분 그대로 이번 시즌을 준비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난 3월 세계선수권대회와 4월 아이스쇼 이외에는 긴장감 있게 공연할 기회가 없었다”라며 “이번 아이스쇼가 무대 감각을 유지하는 데 좋은 기회였다. 이제 토론토에서 훈련에만 집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새 시즌 프로그램 어떻게 달라지나?

김연아는 새 프로그램의 기술 구성에 대해 “지난 시즌과 비교할 때 크게 바뀌지는 않았다”라며 “가장 눈에 띄는 게 트리플 콤비네이션 점프 정도”라며 “아직 시간이 많이 남은 만큼 훈련을 하면서 고칠 점이 있으면 고쳐나가겠다. 부족한 점을 채우는 게 점수를 높이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김연아에 따르면 새 시즌에는 그동안 첫 번째 점프 과제로 실시했던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의 첫 점프를 트리플 러츠로 바꾸는 대신 트리플 플립을 단독 점프로 바꾸기로 했다.

■트리플 루프의 재림?

김연아는 지난 시즌 트리플 루프의 성공률이 떨어지면서 더블 악셀로 대체하는 경우가 많았고, 결국 지난 2월 4대륙 선수권대회를 끝내고 나서 트리플 루프를 프로그램에서 빼겠다고 밝혔었다.

하지만 브라이언 오서(48) 코치는 새 시즌 프리스케이팅에 트리플 루프를 다시 넣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김연아는 “아직 시간이 있는 만큼 연습을 계속하고 있다. 아직 확실하게 `뛴다`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잘할 수 있다는 확신이 되면 프로그램에 넣을 생각”이라며 “그동안 트리플 루프를 하지 않아도 매우 좋은 점수를 받았던 만큼 상황에 따라 대처하겠다. 더블 악셀을 대신 뛰는 것도 전략의 하나”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