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컴퍼니 소극장서 10월31일까지 앙코르 공연

500회 공연, 관객 6만, 15개 지역 23회 초청공연….

대구에서 만들어진 뮤지컬 `만화방 미숙이`가 세운 기록이다.

이 작품이 오는 10월31일까지 대구시 중구 남산동 뉴컴퍼니 소극장에서 장기공연 하고 있다.

`만화방 미숙이`는 대본, 작곡, 출연진, 연출, 무대 제작 등 100% 대구 역량으로 만들어낸 작품으로 2007년 1월 초연 이래 520여회 기록을 세운 보기 드문 히트작이다. 중국 상하이, 쑤저우, 우시 등 해외에서 초청 공연을 갖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 서울 대학로에서 있은 4개월간의 장기 공연은 대구 뮤지컬의 역량을 보여준 기회.

당시 130개 서울 대학로 소극장에서 관객 순위 10위권에 들었다. 초연 이후 관람객 수는 총 6만여명. 한번 본 관객이 다시 극장을 찾으면서 `미숙이 폐인`이라는 유행어까지 낳을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대구 극단 뉴컴퍼니(대표 이상원)가 제작해 2007년 1월 대구에서 첫 선을 보인 `만화방 미숙이`는 만화방을 운영하는 아버지 장봉구와 삼남매의 이야기를 통해 따뜻한 가족애를 코믹하게 그린다.

코믹한 캐릭터들과 만화방이라는 추억 가득한 공간이 합쳐지면서 관객에게 감동과 재미를 준다.

60세의 장봉구가 홀로 삼남매를 키우면서 운영하던 만화방이 빚 때문에 넘어갈 위기에 처하면서 일어나는 좌충우돌 코미디가 주요 줄거리. 그 가운데 여러 등장인물들 간의 알콩달콩한 러브라인이 형성되면서 웃음을 자극한다.

홀로 삼남매를 키우는 장봉구는 빚 때문에 넘어갈 위기에 처한 만화방을 살리기 위해 세 자식을 시험한다.

장남인 요리사 미원은 손님에게 맛있는 간식을 팔고, 막내딸 미소는 미모로 수익을 높이지만 만화에 푹 빠져 사는 첫째딸 미숙은 별 재능이 없어 보인다.

이번 공연에서는 출연진 상당수가 바뀌었다.

장봉구 역에 중견 연극배우 김현규, 채치민이 더블 캐스팅됐고, 주인공인 만화방집 장녀 미숙이에 이지영, 만화작가 지망생 김진수 역에 여동윤이 뽑혔다. 김정호, 정은혜, 김운래, 안태규, 조현진, 김광기, 박찬종이 출연한다.

공연 시간은 평일 오후 7시30분, 토요일 오후 4시·7시30분, 일요일 3·6시(월요일 공연없음).

문의 (053)290-9507.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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