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주도적 학습능력 배양에 최선”

포스코교육재단 창립 이후 첫 여성관리자

“활발한 공동연구 `토론의 장` 성장시킬 터”

포스코교육재단이 여성관리자 리더십이 학교경쟁력 강화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류미경 포철동초 교사를 재단 창립이후 최초로 교감으로 선임했다.

오는 9월1일자로 포철서초 교감으로 부임하는 류미경 교사는 첫 여성관리자로서 재단의 관심과 기대에 상당한 부담을 느끼기도 하지만 평소 주창해온 자기주도적 학습과 상담을 통한 인성교육이 널리 확산될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류교사는 30여년 동안 일선 교사로 생활해 오면서 아이들의 생활및 인성교육과 창의성 교육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실천해 왔으며 이를 위해 부모교육 및 상담등 모두 9개의 자격증을 취득하는 등 남다른 열성이 이번에 교감으로 선임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후문이다.

류미경 교감예정자를 만나 소감 및 각오, 30여년 교직생활동안 기억에 남는일, 교육관, 첫 여성 관리자로서의 자세, 부임후 역점추진 사업 등에 대해 들어본다.

-사상 첫 여교감으로 선임된 소감은.

▲기쁜 마음보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진작 출범했어야 하는데 오히려 늦은감이 있다. 활발한 공동연구 토론의 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첫 여성리더자로 선임된 결정적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부족한 점이 많지만 경청하는게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줘야 뭐가 필요한지 알게 되고 그래야만 함께 나갈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여교사들의 롤모델로서 제2의 여교감 탄생을 위해 한마디 한다면.

▲여자라고 해서 직장에서 장점을 살리는 것은 좋지만 여자이기 때문에 보호를 받는 등 여린마음을 갖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시대가 바뀌어 여성들의 리더가 필요한 만큼 섬세함 등 여성특유의 장점으로 관심갖고 옳은 길을 간다면 얼마든지 기회가 있을 것으로 믿는다.

-30여년 교직생활동안 기억에 가장 남는 일화는.

▲지난 2003년 6학년 담임당시 반에서 1등하는 아이가 있었다. 성격이 활달하고 공부도 잘해 교사들로부터 평판이 좋을뿐만 아니라 문제아라는 생각을 아무도 하지않았다. 그러나 막상 담임을 맡고보니 다른아이를 왕따시키는 가해자였다. 꾸준히 관찰한 결과 가정에서 아버지의 폭력이 있었고 도벽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하지만 이 아이의 문제는 아이의 문제가 아니라 부모 및 사회의 책임이고 주변 환경 때문이다. 꾸준한 상담을 통해 바른 인성을 되찾아 친구들과 친하게 지내게 됐으며 잘 성장해준 일이 기억에 남는다.

-교감 부임후 가장 주안점을 두고 싶은 것은.

▲기본적으로 베풀고 구성원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살펴야 되겠지만 아이들에게 자기주도적 학습력을 심어주고 바른 인성을 갖도록 노력하겠다. 요즘 학생들은 단순 암기공부를 하고 있다.

학부모가 학생들에게 암묵적으로 보여줄수 있는 가장 중요한 학습모델인데 자기 아이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교육관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자기주도적 학습력을 갖도록 하기위해 학부모들이 변해야 한다. 학부모가 변할 수 있는 시간을 많이 갖도록 할 계획이다.

/권종락기자 kwonjr@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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