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관계자 밝혀

김무성 “그런 사실 없다”

이재오.임태희.주호영.나경원.최경환도 입각설

 

 김화영 심인성 김범현 기자=친박(친박근혜)계 좌장격인 김무성 의원이 최근 공식적으로 입각 제의를 받은 것으로 7일 알려졌다.

 여권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김 의원이 청와대로부터 입각 제의를 받고 고민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김 의원이 수용할 경우 신설될 정무장관에 발탁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청와대가 최근 김 의원에게 입각 제의를 3번이나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친박계 한 의원도 “김 의원이 입각할 가능성을 6대 4 정도로 본다”면서 “전체적으로 볼 때 분위기가 예전에 비해 다소 긍정적으로 바뀌는 느낌”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현재 업무차 일본에 가 있는 김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며 “나는 입각 제의를 받은 바 없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청와대는도 김 의원의 입각 제의 여부에 대해 “아는 바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지난달 16일 기자들과 만나 친박 입각에 대해 “(친박 의원이 입각할 경우) 친박 대표로 가는 것도, 친박과 상의해서 가는 것도 아니며 개인이 결정하는 개인적인 일일 뿐”이라며 부정적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청와대가 입각을 제의한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김 의원의 결단이 주목된다.

 특히 김 의원 입각 시 친이(친 이명박)-친박간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는 것은 물론 향후 국정운영의 근본 틀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김 의원과 함께 역시 친박계인 최경환 의원, 범친이계인 홍준표 임태희 주호영 나경원 의원 등도 입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홍준표 의원은 노동부 장관, 임태희 의원과 최경환 의원은 기획재정부 또는 지식경제부 장관, 주호영 의원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나경원 의원은 여성부 또는 문광부 장관 후보로 각각 거론되고 있다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이밖에 친이계 좌장격인 이재오 전 최고위원의 입각설도 제기되고 있으나 본인은 입각보다는 당 복귀에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당 지도부의 적극적인 요구도 있는 만큼 이번에는 입각하는 정치인이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친박 입각 여부가 이번 개각의 중요 포인트 중 하나”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