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업체 부도로 8개월여 동안 중단되어 있던 영주 판타시온리조트 공사가 재개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영주시 안정면 일대에 이앤씨티엠에스가 건설중이던 판타시온리조트가 공사 재개를 위한 금융권 담보 대출을 위해 영주시에 콘도 분양권 일부를 책임져 달라는 협조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협조공문을 접수한 영주시는 판타시온리조트의 회생을 위해 협조 공문을 받아들여 영주시의회에 재정의무부담 동의안을 지난 29일 제출하고 다음달 임시회 소집을 요청했다.

판타시온리주트 시행사인 이앤씨티엠에스는 이에 앞서 지난 1일 영주시와 시의회, 영주상공회의소, 국회의원을 상대로 콘도회원권 100구좌(38억6350만원), 연수원 지분 5%(25억 상당)을 매입해 줄 것을 요청한 데 이어 지난 23일 제2차 수정 공문을 통해 콘도 200구좌(77억2천700만원) 매입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영주시는 이앤씨티엠에스가 제시한 안을 축소, 160구좌(58억7100만원)를 판매해 주기로 결정해 의회에 동의안을 상정했다.

이 같이 이앤씨티엠에스가 영주시에 콘도 구매 의향서를 요청한 것은 판타시온리조트 사업의 마무리를 위한 금융권 대출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신뢰도를 높이려는 방안으로 보인다.

영주시의회가 시에서 상정한 안을 받아들이면 영주시와 사측은 협정을 체결하고 리조트 준공 후 정식 분양계약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대출이 이루어지지 않거나 대출후에도 정상적인 리조트 준공이 되지 않을 경우 협정 체결의 효력은 발생하지 않게 된다.

이앤씨측은 영주시와 협약 후 금융권 대출이 성사되면 판타시온리조트 마무리 공사를 빠른 시일 내에 재개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사측의 요청을 받아들인 영주시의 경우 이앤씨측의 대출규모와 금융기관, 공사 재개 방식 등을 명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 판타시온리조트의 회생이라는 사측의 주장만 믿고 성급하게 처리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영주시 계자는 “지역 경기 활성화 및 지역의 대표적 관광명소가 될수 있는 판타시온리조트 회생 문제에 대해 시의회와 충분한 검토를 통해 처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