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중의원이 21일 해산됐다. 오는 9월 10일인 4년 임기 만료날짜를 1개월 보름여 앞둔 해산이다.

일본 정부는 이날 오전 각의에서 중의원 해산을 의결했으며, 오후 1시에 열린 중의원 본회의에서 고노 요헤이(河野洋平) 의장이 해산을 공식 발표했다.

정부는 중의원 해산 직후 임시 각료회의를 열어 `8월 18일 중의원 선거 공시, 8월 30일 투개표`라는 선거 일정을 확정했다.

중의원 선거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전 총리하에서 자민당이 압승했던 2005년 9월 이른바 `우정(郵政)선거` 이래 약 4년 만이다. 또 8월 총선은 종전 이후 현행 헌법하에서는 처음이다.

중의원이 해산됨에 따라 여야는 차기 정권을 확보하기 위한 치열한 40일간의 장기 선거전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이번 선거는 자민당과 아소 다로(麻生太郞) 내각에 대한 지지율이 급락하면서 정권유지 가능성에 대한 회의론이 우세한 가운데 자민·공명당의 여권이 정권을 지킬 수 있을지, 아니면 제1야당인 민주당이 54년간의 사실상 자민당 일당독재를 종식시키고 정권을 획득할 있을지가 최대 관심이다. 자민당과 민주당을 놓고 유권자들이 직접 정권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고조시키고 있는 이번 총선의 결과는 일본의 향후 정치 지형을 크게 바꿔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