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회의 계절… 어류 기생충 `아니사키스`를 아시나요?” 전남 여수시 보건소는 14일 생선회의 계절 여름을 맞아 어류 기생충인 `아니사키스(anisakis)`에 감염되지 않도록 어류를 익혀 먹는 등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고래회충, 또는 물개회충으로 불리는 아니사키스는 돌고래 등으로부터 배출된 충란이 수중에 떠돌다가 제1 숙주인 바다 새우류에 옮겨 기생하게 되고 명태, 갈치, 고등어, 삼치, 오징어, 낙지, 참장어 등의 어류가 이 새우를 잡아먹고 제2 숙주가 되며 이 생선을 사람이 먹고 최종숙주가 된다.

성충이 8~20cm 크기로 우윳빛을 띠는 가는 실 모양인 아니사키스는 생선 등의 내장에 주로 기생하고 감염된 생선을 먹으면 3~5시간이 지나 복통 및 메스꺼움과 함께 식은땀이 난다.

위나 소장 벽을 파고들어가 기생하기 때문에 내시경을 통한 제거 수술 등 조기에 조치하지 않으면 해당 부위가 부어 장기간 고생하게 되고 드물게는 위벽을 뚫고 나가 복강 안으로 이동하는 경우도 있다.

아니사키스의 유충은 섭씨 60~70도에서 가열하면 7초 내에 사멸하고 영하 20도로 냉각하면 1~2시간 안에 죽는다.

여수시 보건소는 “마땅한 구충제가 없기 때문에 될 수 있으면 생식은 금하고 행주, 도마, 칼 등을 햇볕에 말리거나 철저히 소독하는 등 사전 예방이 최선책”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