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식시장은 1천400선에 안착함과 동시에 추가상승을 위한 에너지 응축과정이 전개되고 있다.

그러나 시장이 1천400선을 넘어섬에도 불구하고 상쾌하고 깔끔한 상승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경기회복 속도에 대한 불안감 때문일 것이다.

이는 기업실적이 예상보다 좋은 어닝 서프라이즈(Earning Surprise)가 나타나더라도 해당기업, 해당업종을 넘어서 시장잔체로 확산되지 않는 것에서 잘 알 수 있다. 시장전체로 확장해서 해석하기는 아직 부담스러워 보인다.

지난 주 코스피 지수는 장중 연고점을 돌파하는 등 강세를 나타내기도 했으나 상승세가 다소 둔화되면서 주간 단위로는 강보합권에 머물러는 모습이었다.

특히 삼성전자의 깜짝 실적전망 발표로 인한 전기전자 업종이 두드러지게 반등했으나, 다른 업종에서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면서 회복세가 제한되고 실적에 대한 의구심과 위축된 투자심리를 재차 확인한 한 주가 아니었나 생각된다.

지난 주 한산했던 국내외 경제지표는 이번 주부터 다시 분주해질 예정인데 미국의 제조/주택 관련 지표에 주목할 필요가 있으며 또한 이번 주에는 POSCO(13일) LG화학(16일) 전북은행(17일) 등의 실적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1천400선에 대해 개인투자자들이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박스권 돌파의 시그널이 필요한데, 아직까지 이 부분은 확신하기 어려워 보인다.

따라서 당분간 펀드에서의 자금 유출과 기관 유동성 비중 확보 차원에서의 매도세가 이어질 가능성은 열어둘 필요가 있다.

그러나 여전히 글로벌 측면에서 우리나라가 경기여건 및 실적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우월한 수준에 위치한 있고, 이에 따라 외국인의 관심도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하방 경직성 확보는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또 최근 중국 증시와 우리증시가 전 세계시장을 선도해가고 있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고수익을 노린 헤지펀드 자금이 최근 아시아 신흥증시로 유입 중이고 기업이익 전망치도 상향 조정되고 있어 선진 증시에 비해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결국 이번 주는 연고점 상승시도 속에서 에너지를 응축하는 제한된 흐름이 예상되는 만큼 지수의 흐름에 민감하게 대응하기 보다는 흐름이 살아있는 종목 중심의 매매전략이 유효해 보인다.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 LG전자를 필두로 한 IT 대장주의 흐름을 체크해보고 후발주의 수익률 맞추기 가능성도 열어 두고 대응하기 바란다.

두달이 넘게 KOSPI가 100포인트 안에서 횡보하여 지수와 이동평균선들이 수렴화되고 있으며 기술적인 과열도 상당부분 해소되었고, 이 과정을 통하여 충분히 시장에너지의 응축이 이루어졌다는 판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