깃발 든 중도·보수통합당명은 ‘미래통합당’

한국당, 새보수·전진당 합당 의결 확대 공관위, TK 포함 여부 관심

2020-02-13     박형남기자

중도·보수통합을 표방하는 통합신당준비위원회(통준위)는 13일 통합신당 공식 명칭을 ‘미래통합당’으로 확정했다. 자유한국당도 이날 전국위원회를 열고 새로운보수당과 미래를향한전진4.0(전진당)과의 합당을 의결했다.

통준위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박형준 공동위원장이 밝혔다. 박 위원장은 “새로운 정당이 중도·보수통합 정당인 것을 알리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며 “통합이라는 가치, 연대라는 의미, 그런 차원에서 미래통합당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통준위 오는 16일 미래통합당이 창당되면 통준위 참여 세력들도 차례로 입당할 전망이다. 통준위에는 3개 원내 정당과 국민의당 출신 옛 안철수계 등 중도세력과 원희룡 제주지사, 600여개 시민단체가 참여했다. 미래통합당은 상징색을 ‘밀레니얼 핑크(분홍)’로 결정했다. 한국당의 상징색인 빨간색에서 변화를 준 것이다.

미래통합당의 지도부와 공천조직은 한국당 체제를 확대 개편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다. 한국당 최고위는 8명, 공관위는 9명이다. 최고위를 확대 구성하기 위해 통준위 공동위원장단이 새 최고위원을 추천하기로 했다. 다만 최고위 정원을 몇명으로 늘릴 지는 15일 정해질 예정이나 한국당의 단일성 집단지도체제 유지 여부는 미지수다.

박 위원장은 “선거를 얼마 안 남긴 시점에 (지도부를) 전면 교체하는 전당대회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선거가 끝나고 나서 이른 시일 안에 전대를 열어 새 지도부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는 9명이지만 미래통합당 공관위는 최대 13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한국당 공관위원들이 그대로 참여하고, 추가 공관위원이 추천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공관위에 대구·경북(TK) 민심을 대변할 인사가 선임될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TK지역 정가에서는 “TK의원들을 상대로 옥석을 구분하는 공천을 위해선 지역 사정에 밝고 지역 민심을 대변할 수 있는 지역인사가 공관위에 참여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