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동해안 실물경제 희비 엇갈려

10월 수출·수산물 생산액
울릉·포항·경주 관광객 늘고
아파트 매매 시장은 찬바람

2018-12-12     고세리기자
최근 경북동해안지역의 실물경제 지표가 지역별·분야별로 엇갈리며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12일 한국은행 포항본부가 발표한 ‘2018 10월 경북동해안지역 실물경제동향’에 따르면 포스코 조강생산량(포항제철소 기준)은 140만3천t으로 전년동월대비 2.9% 증가했다. 또 포항 철강산단 전체 생산액도 강관업체들을 중심으로 8.3% 증가했다. 이는 미국의 철강수입규제조치 영향을 받는 강관업체들이 2019년 1/4분기 쿼터에 해당하는 물량을 생산하기 시작한 데 주로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세부적으로 보면 1차금속(-13.1%→8.3%)과 조립금속(-5.8%→ 11.6%)은 증가로 전환했고, 비철금속(-12.7%→-3.3%)은 감소폭이 축소됐다. 석유화학(14.3%→ 22.6%)은 증가폭 크게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서비스업의 경우 10월 중 경주 보문관광단지 숙박객 수는 32만명을 기록하며 호텔을 중심으로 전년동월대비 2.4% 증가했다. 지난해 10월 초에는 추석 연휴가 겹치며 관광객이 일시적으로 증가했는데 올해 10월은 추석 연휴 등의 요인이 없었음에도 숙박객이 늘어난 것이다.

반면, 10월중 울릉도 입도관광객수는 3만5천290명을 기록하며 전년동월대비 17.9% 감소해 큰 대조를 보였다. 포항운하관 방문객수 및 포항운하크루즈 탑승객수도 각각 1만1천700명, 1만2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50.2% 및 43.5% 감소하며 전월대비 감소폭이 더욱 커졌다.

경북동해안지역의 수산물 생산량은 전년동월대비 26.4% 증가했지만 증가폭은 축소됐다. 생산량과 평균 단가 모두 증가함에 따라 수산물 생산액은 전년동월대비 -11.9%에서 39.4%로 증가로 전환됐다.

이와 함께 대중국 수출이 증가폭을 확대하고 인도, 일본에 대한 수출이 증가로 전환한데 주로 기인하며 10월중 경북동해안지역의 수출은 10억800만달러로 집계됐다.

품목별로는 철강금속제품(-3.0%→5.0%)이 증가로 전환하고 기계류(0.4%→125.3%)는 증가폭이 확대됐다. 지역별로는 포항이 -2.8%에서 8.4%로 늘었으며 특히 경주가 자동차 부품, 연축전지 등을 중심으로 증가하며 -9.7%에서 82.6%로 확대됐다.

한편, 아파트 매매 시장은 여전히 침울한 분위기다.

10월 중 아파트 매매가격은 포항이 7.5% 내렸고 경주도 9.8% 떨어지며 전년동월대비 하락세가 지속되는 양상이다. 전세가격 역시 포항이 -6.5%, 경주 -11.2%로 낙폭이 커졌다.

/고세리기자 manutd20@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