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이기려는 경기했다”
2010-06-13 연합뉴스
선제골 넣고도 지키려고 안해… 선수들 자랑스러워
허 감독은 “선제골을 넣고도 지키기보다 이기려는 경기하려고 했다”면서 “(2차전 상대인) 아르헨티나가 강팀이지만 위축되지 않고 선수들이 가진 것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허정무 감독과 일문일답.
-한국 감독으로 월드컵 첫 승인데.
△나는 별로 한 게 없다. 우리 선수들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발전해나가고 있고 시작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기쁘고 좋지만 앞으로를 위해 준비하는 게 우선이다.
-그리스전 전략이 주효했나.
△상대 공격 루트를 차단하는 것을 첫 번째로 생각했다. 살핑기디스, 게카스, 사마라스 등이 공격할 때, 세트피스를 당했을 때, 상대가 때리고 들어왔을 때 대비가 잘됐다.
공격에서 좋은 장면을 많이 만들었지만 세밀하고 침착했다면 더 골을 넣을 수 있었을 것이다.
-선제골을 넣고도 공세적으로 나왔는데.
△선제골을 실점했을 때 곤란한 지경에 처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 선제골을 넣고도 지키려고 하거나 풀어진다면 더 어려운 상황이 올 수 있다. 선제골을 넣으면 찬스가 더 온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골에 대한 부분은 조금 미흡했다.
-아르헨티나전 예상은.
△아르헨티나는 우승 후보 중 하나다. 좋은 선수들로 구성됐기 때문에 어려운 경기 예상한다. 우리 선수들도 위축되지 말고 상대가 아무리 강해도 우리가 할 것을 한다면 결과와 상관없이 한 단계 발전할 것으로 생각한다. 발전해야 될 게 많지만 강한 팀이라고 주눅들지는 않을 것이다.
-압도적인 경기를 예상했나.
△선수들이 잘해줬고 흐름도 좋았다. 축구란 강팀이라고 해서 약팀을 상대로 항상 이길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결과는 항상 어렵다. 이기려는 경기 했고 최선을 다한 것은 칭찬할 만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