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선 수난시대’ 징크스 깨트려
박형수·김영식 생환 여부 관심

서울 중·성동을 이혜훈 전 의원
수도권 출마 하태경 의원 꺾어

강대식 후보, 김형동 후보
강대식 후보, 김형동 후보

국민의힘이 12일 발표한 대구·경북(TK) 지역 경선 결과 초선 의원들이 모두 승리했다. 두 의원이 승리하면서 ‘TK초선 수난시대’라는 징크스를 깼다는 평가다.

임병헌(대구 중·남), 김용판(대구 달서병), 김병욱(포항남·울릉) 의원은 경선에 패배하고, 윤두현(경산) 의원은 불출마, 홍석준(대구 달서갑) 의원은 컷오프, 양금희(대구 북갑) 의원은 국민공천 지역으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다만 의성·청송·영덕·울진에 출마한 박형수 의원과 김영식(구미을)·양금희 의원의 생환 여부에 따라 TK초선 수난시대는 이어질 수도 있다.

전직 동구청장 2명이 결선에서 맞붙은 대구 동·군위을 국민의힘 공천에서 강대식 의원이 이재만 전 동구청장을 꺾었다. 안동·예천은 현역인 김형동 의원이 김의승 전 서울시 행정1부시장에게 승리했다. 이날 현재까지 국민의힘 TK지역 25개 선거구 중 21개 선거구의 후보를 확정하면서 사실상 공천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TK지역에서는 경선이 진행 중인 구미을, 의성·청송·영덕·울진 2곳과 국민추천 지역으로 선정된 대구 동·군위갑, 대구 북갑 2곳의 후보 공천만 남겨두고 있다.

의성·청송·영덕·울진 및 구미을 선거구는 여론조사 50%, 책임당원 50% 방식으로, 12∼13일 양일간에 걸쳐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최종 공천자는 14일 발표된다. 의성·청송·영덕·울진은 박형수 의원과 김재원 전 최고위원 간 양자 대결이 펼쳐지고 있다.

구미을에서는 현역인 김영식 의원과 대통령실 출신인 강명구 전 국정기획비서관, 허성우 전 국민제안비서관, 그리고 최우영 전 경북도 경제특보 등 4명이 경쟁하고 있다. 과반 이상 득표자가 없을 경우 1·2위 후보간 결선 투표가 진행된다. 지역정가에서는 결선투표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결선 투표가 진행되더라도 통상 다음날 바로 투표를 시작하기 때문에 늦어도 17일에는 최종 후보자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날 전·현직 의원 간 맞대결이 벌어진 서울 중·성동을에선 이혜훈 전 의원이 하태경 의원을 꺾었다. 이 같은 결과에 하 의원은 여론조사 원 데이터 공개를 요구하고 나섰다. 하 의원은 “수학적으로 너무 믿기 힘든 결과”라며 “경선에 대한 저의 최종 입장은 경선 원 데이터를 확인한 뒤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강원 춘천·철원갑은 한기호 의원이 허인구 전 G1방송 사장을 꺾고 4선에 도전한다. 하남갑에선 친윤계 이용 의원이 승리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 하남갑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공천함에 따라 둘의 대결이 성사됐다. 김해갑은 박성호 전 경남도 행정부지사가, 안산을에 서정현 전 안산을 당협위원장, 고양을 장석현 전 인천남동구청장, 파주을은 한길룡 전 파주을 당협위원장이 승리했다.

부산 서구·동구에서는 부장검사 출신인 곽규택 변호사와 김영삼 전 대통령의 손자인 김인규 전 행정관 간 결선 투표가 진행된다.

/박형남·고세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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