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연인·친구와 함께하는 설(雪)렘 가득 울릉도 눈 체험’을 주제로 나리분지 대설원(大雪原)에서 3일간 열린 울릉도 눈 축제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울릉도 눈 축제는 14년 만에 부활 알린 뒤 지난해에 이어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두 번째 개최됐다. 이번 눈 축제는 걸맞은 날씨와 많은 눈, 기획과 구성, 진행은 나름대로 작은 성공은 거뒀지만, 사전 홍보부족으로 설렁한 눈 축제가 됐다.
울릉도 눈 축제는 울릉도에서도 눈이 가장 많이 쌓인 나리분지 특설무대를 중심으로 먹을거리 장터(먹거리부스 2개)와 대형 돔 텐트에 프리마켓, 겨울사진전, 특산물홍보관, 겨울놀이 체험, 눈꽃소원나무행사 등 다채롭게 꾸며졌다.
특설무대에서는 매일 이색 눈사람 만들기와 인기 연예인 축하 공연과 버스킹 등으로 통해 참가자들이 눈과 함께 즐거움을 선물했다.
특설무대에서 조금 떨어진 곳 나리분지 입구에 조성한 200m 길이의 대형 눈썰매장에는 주말을 맞아 어린이들과 부모들이 튜브를 이용한 눈썰매를 타는 등 즐거운 겨울 추억을 만들었다.
나리분지 알봉 가는 숲길 진입로에 있는 숲길안내센터에서 투막집(알봉 입구)까지 약 1.5km까지 산악바이크(ATU·4발 오토바이)가 끄는 튜브보트 눈썰매(스노보트투어)는 큰 인기를 끌었다.
또한, 울릉산악구조대가 주관하는 스키강습 및 체험과 크로스컨트리트레킹에도 많은 눈썰매 체험 객들이 참가하는 등 나름대로 눈 축제의 의미를 더하게 했다.
특히 평일 300~400명을 싣고 들어오던 울릉크루즈가 3일 아침에는 850여 명을 승객을 싣고 들어오는 등 뒤늦게 체험 객들이 몰려 울릉도 눈 축제 사전 홍보부족이 아쉬움을 남겼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200m 3라인 썰매장과 알봉 산악바이크 스노보드투어 인기를 끌었다. 나리분지 주민과 관계공무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부족하고 미흡한 부분은 보완 내년 준비를 잘하겠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