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미리보는 판세 - 포항남·울릉 여론조사
박승호 7.9% 문충운 6.9% 최병욱 4.6% 김순견 4.3% 등 응답
국힘 ‘부동층’ 20.8% 달해 지역구 경선 후보 4명 제한 땐 변수
민주당 김상헌 18.1%·유성찬 14.5%로 오차범위내 접전 양상

4월 총선을 앞두고 경북매일신문과 포항MBC가 공동으로 포항남·울릉 민심을 파악하는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민의힘에서는 현역인 김병욱 의원이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상헌 전 포항남·울릉 지역위원장과 유성찬 전 포항시장 후보가 경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관련기사 3면>

현재 포항남·울릉에는 여권 후보로 김병욱 의원과 이상휘 전 춘추관장, 최용규 전 부장검사, 박승호 전 포항시장 등 9명이 경쟁하고 있다. 김 의원은 재선 고지를 향해, 나머지 8명은 김 의원의 재선을 저지하기 위해 활동 폭을 넓히며 지역 표심을 다지고 있다.

국민의힘 공천을 바라는 이들 9명을 대상으로 한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는 김병욱 의원이 21.9%의 지지를 받아 12.2%를 기록한 이상휘 전 춘추관장을 9.7%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이어 최용규 전 부장검사 10.7%, 박승호 전 포항시장 7.9%, 문충운 전 윤석열 대통령후보 지역혁신운동본부장 6.9%, 최병욱 대통령 소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자문위원 4.6%, 김순견 전 경북도 경제부지사 4.3%, 이병훈 전 대통령실 행정관 3.2%, 진형혜 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이 2.5%를 얻었다. 기타 후보는 5.1%였다.

부동층에 속하는 ‘지지후보가 없거나 잘 모르겠다’는 응답자는 20.8%로 나왔다. 이는 앞으로 얼마든지 변수가 생길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라 할 수 있다. 또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당내 경선 후보를 최대 4명으로 제한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경선에서 탈락한 예비후보 지지자들이 어느 후보를 지지하느냐 여부에 따라 판이 달라질 수도 있다.

김 의원의 의정활동 평가에서 대해선 긍정평가 42.5%(매우 잘함 18.7%, 잘하는 편 23.8%), 부정평가 44.2%(잘못하는 편 16.8%, 매우 잘못함 27.4%), 잘 모름 13.4%로, 국민의힘 정당 지지도(60%)와 윤석열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도(55.4%)보다 10%포인트 이상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현역 의원 교체지수’ 에서 의정활동 및 정당 지지율, 현역의원이 아닌 국민의힘 후보와의 경쟁력 등을 평가 항목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 기준에서 보면 김 의원은 선두를 달리고 있긴 하지만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민주당 포항남·울릉 국회의원 후보 적합도 조사에선 김상헌 전 지역위원장(18.1%)과 유성찬 전 포항시장 후보(14.5%)가 오차범위 내에서 경합 중이다. 민주당 지지층 조사에서는 김상헌 전 지역위원장 45.3%, 유성찬 전 포항시장 후보 30.2%였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이 민주당보다 3배 이상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의힘 60%, 민주당 18.7%, 이준석 신당 8.7%, 이낙연 신당 2.9% 등이었다.

윤석열 정부에 대한 국정운영 평가에서는 ‘국정운영을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매우 잘하고 있다 29.4%, 잘하는 편이다 26%)가 55.4%, ‘국정운영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잘못하는 편이다 12.2%, 매우 잘못하고 있다 28%)는 40.2%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경북매일신문과 포항MBC가 공동으로 (주)에브리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27일 양일간에 걸쳐 포항남·울릉 만 18세 이상 유권자 1천명을 대상으로 무선 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응답률은 4.7%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형남·고세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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