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시총1위 기업인 애플이 한국에서 최초로 포항시에 개소한 ‘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가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애플 아카데미는 지난 4일 포스텍(포항공대)에서 제2기 수료생 쇼케이스(앱 발표회)를 열었다. 2기 아카데미는 지난 3월 6일부터 오는 8일까지 약 9개월 동안 200여 명의 수강생을 대상으로 진행중이다. 애플 아카데미는 자사의 우수 교육시스템을 활용해 코딩, 디자인, 마케팅, 앱 비즈니스 기술 교육, 프로젝트 관리 등을 전액 무료로 전수한다.

애플 아카데미는 지난해 1기 190명에 이어 이번에 2기 수료생을 배출했다. 2기 수강생들은 수도권(67%) 출신이 대부분이며 경북 수강생도 17%를 차지했다. 기업가 정신과 앱 개발에 대해 교육받은 2기 수료생 중 46명은 매년 2천만 명 이상이 참가하는 ‘애플세계개발자회의 스위프트 학생 공모전’에서 우승을 할 정도로 역량이 뛰어나다. 이날 쇼케이스장에서는 수료생들이 직접 개발한 아이폰·컴퓨터·스마트시계·아이패드 운영체제 앱이 소개됐으며, 특히 프레젠테이션을 도와주는 앱(High Pitch), 발달 장애여성 맞춤 월경 주기 관리를 도와주는 앱(Mymomii) 등 실생활에 유용한 다양한 앱들이 선보였다.

수료생들이 앱 생태계에서 어떤 리더로 성장할지 기대가 된다. 수료생들은 애플 아카데미에서 배운 지식과 기술을 바탕으로 앱 개발과 디자인, 창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쇼케이스에는 애플의 차별화된 앱 비즈니스 기술을 전수받은 수료생들을 영입하기 위해 국내 IT기업 관계자들도 참석, 애플 아카데미의 권위를 높였다.

애플은 포항에 세계 최초로 애플 제조업 R&D지원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이 센터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최신 스마트기술 및 친환경기술에 대한 트레이닝을 지원하고, 애플의 전문가와 협업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해 준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애플의 핵심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포항시가 ‘세계적인 앱 개발자를 배출하는 도시’라는 새로운 명성을 얻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