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여성정책개발원 보고서
젠더통계 ‘여성·가족 삶’ 조명

경북여성의 삶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같은 결과는 경북여성정책개발원(원장 하금숙)이 최근 펴낸 보고서 ‘2023 젠더통계로 보는 경북여성가족의 삶’에 수록됐다.

이 보고서는 경북여성의 경제활동, 가정생활, 복지, 사회적 지위, 건강 등 여성과 가족의 삶을 조명해 볼 수 있는 7대 영역 50개 통계를 수록했다.

보고서에 수록된 통계자료의 최근 3~5년 변화추이를 살펴보면, 경북여성의 노동환경이 개선되고 있고, 남성의 가사·돌봄참여가 증가하고 있으며, 건강상태가 개선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와 관련된 몇가지 주요 지표를 살펴보면, 2022년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은 56.2%로 지난해 53.4% 대비 상승했고, 결혼, 임신 및 출산, 자녀교육, 가족돌봄을 이유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비율은 15.6%로 지난해 17.4% 대비 감소했다. 남성 대비 여성임금은 61.7%로 성별 임금격차가 완화되고 있으며, 공동경영주로 등록된 여성농업인은 9.7%로 지난해 5.8% 대비 비교적 큰폭으로 상승했다.

남성의 가사 및 돌봄 참여도 꾸준히 증가해 2022년 남성 육아휴직자는 전체육아휴직자의 33.5%를 차지하고,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한다’는 남성비율은 17.8%로 2018년 11.2% 대비 상승했다.

생활스트레스를 느끼는 여성은 37.5%로 2018년 48.9% 대비 큰폭으로 감소했고, 본인의 건강이 좋은편이라고 평가하는 여성은 56.5%로 2018년 51.7% 대비 상승했다. 유병율(질병, 사고, 고혈압·당뇨 등 만성질환으로 약 복용)도 32.5%로 2018년 35.9% 대비 감소해 여성의 건강상태가 대체로 개선되고 있다.

연구를 수행한 손제희 연구원은 “여성의 노동환경이 개선되고 있고, 남성의 가사·육아참여가 개선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나 남성과 비교해 보면 여전히 여성의 노동환경은 열악하고, 가사·돌봄 부담은 높으므로 일·생활균형을 위한 지속적인 개선 노력이 요구된다”고 전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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